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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사' NHN인베스트, '100억 유상감자' 추진 납입자본금 259억으로 축소, 벤처투자 궤도 수정 탄력

이윤재 기자공개 2020-10-30 08:18:54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9일 07: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인 NHN인베스트먼트가 100억원 규모의 유상감자를 추진한다. 벤처투자를 보수적인 관점에서 궤도를 전면 재검토하는 기조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NHN인베스트먼트는 금명간 유상감자를 단행한다. 대상 주식은 200만주로 전체 발행주식수 719만7860주 중에 27.79%가량이다. 유상감자 규모는 100억원으로 이후 납입자본금은 259억원으로 축소된다.

NHN인베스트먼트는 2010년 NHN이 벤처투자 사업에 진출하며 만든 신기술사업금융회사다. 설립 당시 납입자본금 규모는 200억원이었지만 이듬해부터 연속적으로 증자가 이뤄져 2013년 자본금이 610억원으로 확대됐다. 이러한 재원을 토대로 NHN인베스트먼트는 고유계정을 활용해 투자활동을 벌였다. 동시에 일부 벤처캐피탈에는 유한책임출자자(LP)로 나서기도 했다.

변곡점은 2016년부터였다. 투자 재원 및 벤처펀드 출자 관리부문 등을 NHN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로 인적분할했다. NHN인베스트먼트는 기존 신기술사업금융업 등을 유지하고 NHN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가 투자조합 관리 업무 등을 맡는 구조가 됐다.

NHN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에는 NHN인베스트먼트가 보유했던 유가증권과 신기술금융자산(매도가능금융증권·지분법적용투자주식) 등도 넘어갔다. 당시 신설된 NHN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는 자본금 50억원이었지만 자산 규모는 2000억원을 웃돌았다.

인적분할이 끝난 뒤인 2017년 NHN인베스트먼트는 무상감자를 실시했다. 인적분할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감자차손을 메우기 위한 조치였다. 약 400만주를 소각해 200억원을 보전했다.

분할 이후 투자 방식도 달라졌다. NHN인베스트먼트는 과거처럼 고유계정으로 투자를 하지 않고 신기술투자조합을 운용하는 형태가 됐다. 다만 외부 출자자가 아닌 NHN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가 자금을 대고 위탁운용만 NHN인베스트먼트가 맡는 구조였다. 예컨대 신기술투자조합의 출자지분을 보면 NHN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가 99%, NHN인베스트먼트가 1%를 보유하고 있다.

NHN인베스트먼트가 다시 유상감자 카드를 꺼내면서 일부에서 거론되는 사업 재검토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최근 2~3년 전부터 업계에서 NHN인베스트먼트가 벤처투자에서 손을 뗀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NHN인베스트먼트는 내부적으로 2~3년 전부터 투자 방향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벤처투자 지표는 해마다 축소되고 있다. 2018년 331억원에 달했던 투자금액은 2019년에 114억원으로 급감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투자집행이 전무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운용 중인 신기술조합은 8개다.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와 공동 위탁운용 중인 1개 신기술조합을 제외한 나머지 7개는 NHN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로부터 출자받은 펀드다.

NHN 관계자는 "NHN인베스트먼트에 대해 유상감자가 추진 중인 건 맞지만 추가로 설명한 만한 배경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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