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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협회장 인선, 숏리스트도 없이 '속전속결' 정희수 단독 추대, 만장일치로 선출…회추위원 "베스트 시나리오"

이은솔 기자공개 2020-11-27 07:43:07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6일 11: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희수 보험연수원장(사진)이 차기 생명보험협회장으로 내정됐다. 앞서 다른 금융협회장 인선에 비해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짧게 끝내고 후보군 선정도 생략하는 등 '속전속결'로 이뤄졌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정 원장 본인의 의지가 강했고 회추위원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없어 만장일치로 단독후보에 추대됐다.

26일 오전 생명보험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서울의 한 호텔에서 2차 회의를 열고 정희수 보험연수원장을 차기 생보협회장 단독후보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생보협회는 내달 4일 사원총회를 열고 정 원장을 협회장으로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이번 생보협회장 인선은 앞선 손보협회장, 은행연합회장 인선에 비해서도 절차가 빠르고 잡음이 없었다. 두 협회장 인선이 3차 회추위까지 이어졌던 데 반해 생보협회장 인선은 2차 회추위에서 최종 후보 결정까지 모두 끝났다.

앞선 인선에서는 롱리스트, 숏리스트 등이 외부에 공개됐던 것과 달리 생보협회장 인선에서는 후보군 선정을 생략하고 바로 단독후보를 추대했다.

이날 회의에 참여했던 한 회추위원은 "한 차례 더 회의를 하지 않을까 했는데 약간의 토론이 있었을 뿐 만장일치로 의견이 모아져 인선이 일찍 마무리됐다"며 "예상했던 절차 중 베스트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후보군 선정을 생략할 수 있다는 점은 지난 18일 1차 회추위에서부터 언급됐던 것으로 관측된다. 일반적으로 선임 과정에서 후보군을 선정하고 이를 공개하는 건 절차상 투명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정 원장은 최근 비판 여론이 높아졌던 '관피아' 인사에도 해당되지 않고, 공식적으로 추천된 다른 인물들도 없었다. 이에 따라 회추위는 굳이 후보군을 따로 선정하고 추가 절차를 밟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보험업 경험이 부족하다'는 약점에 대해서는 정 원장 본인이 적극적으로 변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원장은 3선 국회의원 출신이다. 지난 19대 국회에서 기획재정위 업무를 맡는 등 경제 전반에 대한 경험은 많았지만 보험 관련 업무는 현재 맡고 있는 보험연수원장직이 처음이다.

앞선 관계자는 "정 원장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학구열이 높다"며 "보험연수원장직을 맡으면서 보험에 대해 열심히 공부했고, 업계에 대한 애정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당초 1차 회추위에서 후보군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으면서 업계에서는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선임에 대한 기대감도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2차 회추위 전일까지 관료 출신 제 3의 인물이 후보군으로 등장할 거라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기재부 출신 퇴임 관료의 이름도 업계에서 언급됐다. 그러나 실제 회추위 과정에서는 정 원장 외 인물에 대한 추대는 공식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

정 원장은 회추위 측에 "생명보험업을 둘러싼 현안이 무겁다는 점을 잘 알고 있고, 적극적으로 역량을 발휘하겠다"는 의사를 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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