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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손해보험, 대표이사 교체한다 민홍기 퇴임, AIA생명 출신 램지 투바시 신규 선임

이은솔 기자공개 2021-03-05 07:37:37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4일 11: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IG손해보험이 대표이사를 교체한다. 현임 민홍기 대표는 퇴임하고 말레이시아 메트라이프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램지 투바시(Ramzi Toubassy) 대표가 신규 선임된다. AIA생명의 아시아 태평양의 영업 총괄을 역임한 인물로 단일주주인 AIG아시아퍼시픽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AIG손보는 지난달 2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램지 투바시 대표의 신규 대표이사 선임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이날 AIG손보는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을 제정하는 안건도 함께 통과시켰고, 이튿날인 24일 다시 임시주총을 열어 민홍기 현 대표이사의 퇴직급 지급을 승인했다.

민홍기 현 AIG손보 대표이사는 3년만에 퇴임한다. 민 대표는 글로벌 재보험사 스위스리(Swiss Re)를 거쳐 젠리(Gen Re)의 한국 지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메리츠화재로 자리를 옮겨 리스크관리본부장과 일반보험본부장을 맡았다. AIG손보에는 2014년 6월 기업보험 및 고객브로커관리본부장으로 입사했고, 2018년 3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램지 투바시 대표는 오는 4월 1일 공식 선임된다. 1968년 출생 미국 국적으로 현재 말레이시아의 암메트라이프(AmMetLife Insurance BHD) 대표로 재직 중이다. 암메트라이프는 말레이시아 주요 은행인 암뱅크(AmBank Group)와 글로벌 생명보험사인 메트라이프의 합작사다. 메트라이프에서 유럽·중동·아프리카 대면 영업 총괄을 맡다 2014년 암메트라이프 대표로 선임됐다.

이전에는 AIA생명 아시아 지역에서 오랜 기간 경영진으로 근무했다. 2004년부터 AIA홍콩, AIA말레이시아를 거쳤고 2009년부터 2년간은 한국 AIA생명에서도 채널총괄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램지 투바시 대표가 한국 AIG손보 대표이사로 선임된 데에는 AIA생명에서의 경력이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과거 AIA생명과 AIG손보는 AIG 그룹 내 계열사였으나 2009년 금융위기 당시 그룹의 구조조정을 통해 분리됐다. 국내 AIG손해보험은 현재 AIG Asia Pacific Insurance Pte. Ltd.(싱가포르)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AIG손보는 1954년 한국시장에 국내 최초로 진출한 외국계 보험사다. 만기가 짧은 소멸성 건강보험과 치매보험, M&A보험 등 특종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게 특징이다. 2000년대를 전후로 공격적인 광고를 통해 영업력을 확장했으나 최근 수익성은 주춤하는 추세다. 당기순이익은 2015년 584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실적 감소세를 보였다.

민 대표이사가 부임한 직후인 2019년 23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51억원) 대비 반등했다. 다만 2020년 실적은 다시 감소세에 들어섰을 것으로 관측된다. 결산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상반기 보험영업손실이 커지며 적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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