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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지속 트레져헌터, 1500억 밸류 가능할까 [IPO 기업분석]기술특례로 내년 1분기 코스닥 도전…프리 IPO에서 1300억 가치 평가

강철 기자공개 2021-11-24 14:33:57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9일 13: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호 멀티채널네트워크(MCN) 기업인 트레져헌터가 내년 1분기 기술성 특례를 통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지속되는 적자로 실적 안정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단점을 성장성으로 극복하며 증시에 안착할지 관심이 쏠린다.

트레져헌터는 설립 후 15~20차례에 걸쳐 외부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 단계마다 밸류를 평가받았다. 올해 하반기 프리 IPO 라운드에 참여한 투자자는 지분 100%의 가치를 약 1300억원 수준으로 산정했다. 시장에선 트레져헌터가 1500억원 이상의 상장 기업가치를 원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발굴·육성 원조

트레져헌터는 최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2019년 7월 대신증권과 대표 주관 계약을 맺고 IPO를 검토하기 시작한지 약 2년 6개월만에 증시 입성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상장은 기술성 특례를 통한다. 기술성 특례는 예비 상장사가 기술 경쟁력을 갖췄다면 실적 요건을 갖추지 못했더라도 IPO를 추진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원활한 상장을 위해서는 평가기관 2곳에서 A 또는 BBB 이상의 기술 등급을 받아야 한다.

특례 상장을 위한 1차 관문은 이미 통과했다. 올해 상반기 나이스평가정보와 이크레더블로부터 각각 A 등급을 받았다. 양사는 트레져헌터의 독창적인 사업 모델, 시장 지배력, 향후 성장성 등에 높은 점수를 줬다.

기술성 특례 상장은 예비심사 신청부터 승인까지 보통 3~4개월이 걸린다. 이를 감안할 때 이르면 내년 2월에는 승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예비심사 통과에 맞춰 곧장 공모 절차를 밟으면 2022년 1분기 중에 코스닥 입성이 가능하다.

트레져헌터는 2015년 1월 설립된 국내 1호 MCN 기업이다. 유튜브, 틱톡 등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의 발굴·육성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한다. 잉여맨, 꿀꿀선아, 딕헌터, 대륙남, 꾹TV 등 1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스타 유튜버를 다수 거느린다.

최근에는 메타버스(metaverse), 블록체인, 버추얼 크레에이터, 인공지능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웹예능과 웹드라마를 비롯한 자체 콘텐츠를 제작해 커머스와 연계한 수익을 창출하는 것도 신규 사업 모델로 검토할 계획이다.

다만 매년 적자를 내는 등 수익성 안정화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설립 후 최근 사업연도까지 약 215억원의 누적 순손실을 냈다. 2020년에도 영업손실 19억원, 순손실 52억원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작년 말 기준 결손금은 200억원까지 불어났다.

최대주주는 창업자인 송재룡 트레져헌터 대표다. 송 대표는 트레져헌터 설립 전 CJ ENM에서 MCN사업팀장을 역임하며 다양한 노하우를 쌓았다. 국내 최초 MCN인 다이아TV는 그가 CJ ENM 시절 만들어낸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트레져헌터는 공모 구조를 신주 발행 100%로 잠정 결정했다. 이를 감안할 때 내년 초 공모 과정에서 송 대표의 구주 매출은 없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재 33.7%인 송 대표의 지분율은 공모 후 29%로 낮아질 전망이다.
*별도 기준

◇7년간 15~20차례 투자 유치

트레져헌터는 설립 후 수시로 외부에서 운영자금을 충당했다. 지난 7년간 15~20차례에 걸쳐 자본 확충을 단행해 수백억원을 마련했다. 각 투자 라운드에 참여해 지분을 매입한 전략적 투자자와 벤처조합만 20곳이 넘는다.

2015년 이뤄진 시리즈A 라운드에는 SK텔레콤, 네시삼십삼분, DSC인베스트먼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약 100억원을 투자해 트레져헌터 지분 20%를 매입했다. 투자 후 기업가치를 400억~450억원으로 평가했다.

2017년 진행한 시리즈B 라운드에는 엔에스엔, 말레이시아 링크투인포테인먼트, 한양수성신성장투자조합 등이 주요 투자자로 들어왔다. 이들은 기존 투자자와 달리 우선주가 아닌 보통주를 인수했다. 이 기간 구주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2020년 6월부터 이달 초까지 실시한 시리즈C와 프리 IPO에는 IBK기업은행, 유안타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 솔리드원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투자자는 시리즈A 때보다 2배가량 높은 800억원 안팎의 밸류를 매겼다.

트레져헌터가 기술성 특례를 통한 증시 입성을 추진하는 점을 감안할 때 상장 기업가치 평가는 미래 추정 수익을 기반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업계에선 송재룡 대표가 최소 1500억원 이상의 밸류를 평가받길 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주들은 올해 상반기부터 보유 중인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등 상장 이후 투자금 회수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현재 남아있는 우선주 지분 2%도 공모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1분기 중에 모두 보통주로 바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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