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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 열전]신영, 옛 부산국제외고 기숙사 부지 매입 추진3월 거래 종결, 주거시설로 탈바꿈 나설 듯…내년 분양 및 개발 본격화 전망

이정완 기자공개 2022-01-10 07:18:55

[편집자주]

국내 부동산 디벨로퍼(Developer)의 역사는 길지 않다. IMF 외환위기 이후 국내 건설사들이 분양위험을 분리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태동했다. 당시만 해도 다수의 업체가 명멸을 지속했고 두각을 드러내는 시행사가 적었다. 그러다 최근 실력과 규모를 갖춘 전통의 강호와 신진 디벨로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업계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둔화하면서 그들 앞에는 쉽지 않은 길이 놓여 있는 상황이다. 더벨이 부동산 개발의 ‘설계자’로 불리는 디벨로퍼의 현 주소와 향후 전망을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7일 16: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디벨로퍼 신영이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옛 부산국제외고 기숙사 부지를 주거시설로 개발할 전략을 세웠다. 부산국제외고가 일반계 고등학교로 전환된 후 기숙사 제도를 폐지한 탓에 신영에서 이 땅을 매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영은 올해 개발을 준비한 후 내년 본격적인 분양에 나설 전망이다.

7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은 지난해 말 학교법인 안당학원으로부터 부산 해운대구 우동 956-59번지 일대 부지를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는 오는 3월 종결될 예정이다. 이 자리는 과거 부산국제외고의 기숙사가 자리하던 곳이었다.

부산국제외고는 2018년 특목고 지정 취소 신청을 통해 2019년부터 일반고로 전환됐다. 외고 시절 입학한 재학생이 졸업할 때까지 외고 교육과정으로 운영하다가 모든 학년이 일반고로 바뀐 2021년부터 교명도 부산센텀여고로 변경됐다.

학교법인 안당학원은 부산국제외고의 일반고 전환에 따라 운영을 멈춘 기숙사 부지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영에서는 이 부지를 매입해 주거시설로 개발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신영이 매입한 옛 부산국제외고 기숙사 부지(출처=네이버지도)

옛 부산국제외고 기숙사 부지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상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지정돼있어 주거시설 개발이 용이하다.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는 중층 중심 주거 건물 개발이 가능하다.

특히 부산국제외고 기숙사 부지가 위치한 해운대 지역은 최근 주거시설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해변가를 중심으로 개발 메리트가 높아지면서 투자에 대한 관심이 크다. 부산국제외고 기숙사 부지 인근에도 다수의 주거단지가 위치해있을 뿐만 아니라 부산 지하철 2호선 동백역 등 대중교통 접근이 편리해 분양 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영 측에서는 “아직 구체적인 개발 방안이 정해지지는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주거시설로 개발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사업에 속도를 내기보다는 준비 절차를 거쳐 내년 본격적인 분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신영은 국내 1세대 디벨로퍼로 꼽힌다. 창업자인 정춘보 회장은 개념조차 생소하던 국내 부동산 시장에 디벨로퍼란 개념을 도입한 인물이다. 정 회장은 신영을 설립한 뒤 굵직한 개발 프로젝트와 과감한 M&A(인수합병) 등을 단행해 사세를 키웠다.

신영은 이달 초 손종구 개발사업본부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하며 부산국제외고 기숙사 부지 개발 사업과 같은 디벨로퍼 영역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손 신임 대표는 신영 내에서도 대표적인 개발 전문가로 꼽힌다.

2007년 신영 개발본부에 입사해 다수의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개발2본부장(상무)을 거쳐 개발사업본부장(전무) 자리에 있다가 수장을 맡았다. 16년간 개발분야에 몸담으면서 인천 구월 지웰시티 푸르지오, 인천 루원 지웰시티 푸르지오와 같은 복합용도개발(MXD) 분야에서 성과를 올렸다. 손 대표는 회사 핵심 사업인 부동산 개발 분야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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