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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행, '깐부' 한양증권 덕봤다 신종자본증권, 추가 청약 후 2000억 발행 확정…한양증권 '시장친화적 금리' 제안

남준우 기자공개 2022-05-03 13:55:27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2일 14: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남은행이 4년 만의 신종자본증권 복귀전에서 모집액을 뛰어넘는 주문을 받았다. 대표주관 업무를 담당한 한양증권이 그동안 일괄신고제 업무도 꾸준히 담당해왔던 만큼 경남은행 실무진과의 시너지가 좋았다는 평가다.

한양증권은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정 수준의 금리밴드를 제시하며 모집액을 뛰어넘는 주문을 이끌어 내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발행사의 통 큰 결단까지 더해지며 추가 청약 후 목표로 했던 2000억원 증액을 달성했다.

◇1350억 모집에 1900억 확보…100억 추가 청약

경남은행은 지난 29일 제2022-05회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 1350억원 모집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발행일로부터 5년 뒤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이 붙었다. ESG 채권 일종인 사회적채권이며 한국신용평가가 사전검증에서 최고 등급 SB1을 부여했다.

수요예측 집계 결과 모집액을 뛰어넘는 19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기관투자자 대부분 금리밴드 안에서 주문을 넣었다. 최근 금리 인상기 속에서 A급 크레딧물에 대한 투심이 저조한 상황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이번 딜은 한양증권 FICC Sales부에서 주관했다. 그동안 일괄신고제로 발행한 경남은행 채권 대표주관 업무는 꾸준히 담당해 왔다. 다만 공모 수요예측 방식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관사가 적정 수준의 금리 밴드를 제시했다는 평가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공모희망금리는 '4.60%~5.20%'다. 오는 3일 신종자본증권 발행 예정인 신한은행의 발행 금리는 4.5%다.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는 KB금융지주는 밴드 상단이 4.7%다.

두 발행사는 신종자본증권 등급은 AA-다. 경남은행의 경우 기업신용등급(ICR)은 AA+만 선순위채권 대비 후순위성을 지닌 점 등 신종자본증권의 여러 요건상 3 노치(Notch) 낮은 A+ 등급을 부여받았다. 금리 메리트를 최대한 제시해 수요예측 참여 유인을 높였다.

대형 은행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지방 은행이지만 최대 발행액이 2000억원으로 높다. 한양증권은 이 점을 고려하면 금리 상단이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니며 시장 친화적인 금리로 투자자에게 응대하면 추후 발행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경남은행 실무진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여기에 발행사의 통 큰 결단도 한 몫 했다. 금리에 상관없이 20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 이후 추가 청약도 실시했다. 마침 한양증권이 추가 접수 의사를 밝힌 투자자를 찾았다. 100억원을 추가 모집하며 5.2%를 발행금리로 확정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회사채 시장에서 A급 크레딧물 투심을 고려하면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물"이라며 "주관사가 적정 수준의 금리 밴드를 제시해 시장 친화적인 자세로 나갈 것을 제안했고 발행사도 금리에 상관없이 통 큰 결정을 해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국고채 대비 스프레드 하락 추세…BIS비율 개선 기대

다른 AAA급 금융지주 발행사와 비교했을 때 국고채 대비 스프레드가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스프레드는 국고채 5년물 대비 +203bp다. 지난 2017년 9월 발행 때 284bp 차이였던 점을 고려하면 80bp 이상 낮아졌다.

수요예측 성공 덕분에 경남은행은 자본적정성 지표를 개선할 수 있다. 경남은행은 2021년말 기준 BIS자본비율이 15.9%로 시중은행 평균(16.6%)보다 낮다. 이번에 2000억원을 발행하면 약 17% 수준으로 개선할 수 있다.

한양증권도 DCM(부채자본시장)에서 꾸준히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한양증권은 그동안 일괄신고제로 발행하는 여전채 등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과시했다. 최근에는 회사채 발행 인수단으로도 참여하고 있다.

더벨 플러스에 따르면 2021년 회사채(SB) 인수 실적 1조602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채(FB) 인수 실적은 5조2950억원으로 초대형 IB를 모두 제치고 더벨 리그테이블 1위를 기록했다. 2021년 전체 인수실적은 6조9270억원으로 5위다.

올해 들어서도 2일 기준 DCM에서 2조5082억원의 인수 실적을 기록 중이다. 대표주관 업무도 꾸준히 수임하고 있다. 작년에 이어 신한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대표 주관 업무를 단독으로 수임하는 등 2일 기준 1조8632억원의 물량을 담당했다. 최근에도 국내 일부 금융사와 대표주관 계약을 맺고 발행 일정을 조율 중이다.

자료 출처 : IB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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