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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승진' 3세 김준영, 한창제지 승계 한발 앞으로 입사 4년만에 이사 올라, 후계 수업 본격화…형제 회사 '영우인터내셔널' 지분도 변화

구혜린 기자공개 2022-06-20 08:10:10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6일 07: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창제지의 3세 승계 밑그림이 구체화되고 있다. 4년 전 한창제지에 팀장으로 입사한 장남 김준영씨가 올해 임원으로 승진하는 등 후계 수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승계 '키(key)'를 쥔 계열사 영우인터내셔널 역시 최대주주인 차남의 보유 지분이 줄어들면서 내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김승한 한창제지 회장의 장남인 김준영 씨는 올해 한창제지 이사직에 올랐다. 정기주주총회가 개최된 지난 3월 24일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와 함께 신규 선임됐다. 미등기 임원이므로 이사회 내에서만 선임 관련 논의를 끝내고, 주총 의결은 별도로 거치지 않았다.

초고속 승진이다. 한창제지에 따르면 김준영 씨는 지난 2019년 한창제지에 전략기획팀장으로 입사했다. 4년 만에 팀장에서 이사로 승격된 셈이다. 이전과 하는 일은 동일한 것으로 보인다. 한창제지 관계자는 "기획파트 업무를 계속 담당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에 따라 한창제지 승계구도는 차남보다 장남에 무게추가 기운 모습이다. 초기 한창제지 3세 승계는 차남이 더 우세하단 반응이 많았다. 김준영 씨가 한국이 아닌 미국 국적자이며, 해외 유학을 마치고 국내에 복귀한 지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던 탓이다. 김준영 씨가 주주명부에 등장한 것은 2014년 하반기이며 당시만 해도 '김토니(KIM TONY)'란 영어 이름으로 등재됐다.

차남인 김준우 씨가 한창제지 지분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기도 했다. 김준우 씨는 2012년 4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최초로 한창제지 신주 239만주를 확보했다. 2년 뒤 장내매수로 지분을 추가 취득하면서 2016년까지 형인 김준영(4.78%) 씨보다 개인 보유 지분율(5.88%)이 높았다.

무엇보다 한창제지의 계열사인 영우인터내셔널의 최대주주가 김준우 씨였다. 영우인터내셔널은 2017년 초 형제가 자본금 5억원을 출자해 만든 회사다. 한창제지 지분 4.01%를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향후 승계 시 활용하기 위해 만든 곳이란 평가가 많았다. 김준우 씨는 영우인터내셔널 설립 시 더 많은 자금을 출자해 70%의 지분을 쥐고 있었다.

김준영 씨가 보유 지분을 늘리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김준영 씨는 2017년 2월 두 차례에 걸쳐 한창제지 주식 66만주를 장내매수했다. 이로 인해 장남과 차남의 보유 지분은 5.88%로 동일해졌다. 또한 김준영 씨는 같은 해 김토니란 이름을 '김준영(KIM JOONYOUNG)'으로 개명하고 이 이름으로 주주명부에 오르고 있다.

본격적인 3세 승계를 논하긴 이른 감이 있다. 장남 김준영 씨는 만 39세, 차남 김준우 씨는 만 36세로 경영 무대에 나서기에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낮다. 하지만 장남이 신규 임원으로 선임된 만큼 한창제지 후계자 경영수업은 본궤도에 올랐다고 볼 수 있다.

영우인터내셔널 내의 변화도 감지된다. 설립 초기 막대한 지분(70%)을 쥐고 있었던 김준우 씨는 2018년 45%에서 최근 34%까지 보유 지분율이 낮아졌다. 영우인터내셔널은 설립 후 2019년 한 차례 4만주가량 증자했으며, 2018년 한창제지 보유 주식을 담보로 KEB하나은행으로부터 64억원 상당의 대출을 받아 이를 매년 갱신하고 있다.

한창제지 관계자는 "영우인터내셔널 지분율 변동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며 "예전에 받은 주식담보대출을 연장하고 있는데, 대출 사유는 개인 사정이어서 파악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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