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투자기업] 리센스메디컬, '타겟쿨·오큐큘' 북미 매출 본격 시동CES 참가, 급속 정밀 냉각기술 선봬…LB인베·스틱벤처스·JB인베 투자
이종혜 기자공개 2023-02-01 08:08:26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9일 14: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급속 정밀 냉각기술 기업 '리센스메디컬'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 참여해 안과용 냉각마취 기기인 '오큐쿨(OcuCool)'을 비롯한 핵심 제품 라인업을 선보였다. 미국 법인 설립 2년 차인 리센스메디컬은 본격적으로 북미 에스테틱 시장 매출 확대에 나섰다.◇김건호 UNIST 교수 창업, 7년 차 최초 급속정밀 냉각 의료기기 개발
리센스메디컬은 2016년에 문을 연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세계 최초로 급속정밀 냉각 의료기기를 개발, 상용화에 성공했다. 획기적으로 의료 시술 시간과 환자의 통증을 줄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
김건호 UNIST(울산과학기술원) 교수가 리센스메디컬을 설립했다. 김 대표는 서울대학교,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며 10여 년간 세포 내 열제어 분야를 연구해왔다. 특히 세포 냉각의 정량적인 조건을 다룬 논문이 부재한 상황에서 연구에 착수했고, 세포 냉각 온도 정밀 제어 기술을 통해 환자의 고통을 줄여줄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다. 레이저처럼 정밀하게 제어되는 급속 정밀 냉각 기술을 중심으로 창업에 나섰다.
리센스메디컬의 핵심 보유 기술은 급속 정밀 온도제어 기술이다. 열에너지와 전기에너지가 치환되는, 이른바 '열전기술'을 적용해 수초 내 세포를 원하는 온도로 정밀하게 냉각, 제어하는 것이다. 신경 전달을 효과적으로 제어해 환부의 조건에 영향을 받지 않고 부작용 없이 최상의 시술결과를 제공한다. 특허출원만 60건에 달한다.
핵심기술을 녹여 안과용 냉각마취 의료기기, 피부과용 정밀냉각기기 등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안과용 마취기기는 오큐쿨, 피부과용 통증 완화 의료기기인 타겟쿨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타겟쿨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CE(유럽공동체인증), 식품의약품안전처(MFDS) 승인을 모두 획득했다. 피부과에서 보톡스를 시술할 때 사용하는 마취크림은 30분이 소요되는 반면, 타겟쿨은 10초 이내에 통증 완화 효과를 낸다.
비접촉식 오큐쿨도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등 실명질환 치료를 위해서는 안구에 약품을 직접 주사한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약물 투여없이 오큐쿨을 시술 부위에 접촉하면, 주사보다 30배 이상 빠른 속도로 신경을 마취한다.
특히 고무적인 점은 기존에 없던 기술의 혁신성을 인정받아 국내 의료기기 기업으로는 최초로 FDA(미국식품의약국)의 신의료혁신방식(드노보클래스·de Novo Class) 절차를 진행한다는 점이다. 드노브클래스는 신기술 의료기기에 적용되는 FDA 패스트트랙 허가제도다. 이외에도 CE(유럽공동체인증), MFDS(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안전성과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핵심 기술력과 사세 화장을 눈여겨본 벤처캐피탈(VC)도 꾸준하게 자금 지원을 해왔다. 시리즈C라운드까지 진행한 회사의 누적 투자금은 534억원이다. 주요 재무적투자자(FI)는 스틱벤처스, LB인베스트먼트, KB증권, BNK투자증권, 현대기술투자, JB인베스트먼트, 인탑스인베스트먼트 등이다. 지난해 3월 진행된 시리즈C 라운드에서 리센스메디컬은 1450억원 수준의 투자 후 기업가치(Post-money valuation)를 인정받았다.
◇핵심 승부처는 '북미', 중동·이탈리아 등 글로벌도 확대
상용화에 성공하며 리센스메디컬은 국내외 동시 매출 공략에 나섰다. 국내는 LG화학과 계약을 마쳤다. 중동, 필리핀, 이탈리아 등 글로벌 10여개 국가에서 유수 업체들과 총판 계약을 완료했다.
특히 2021년 북미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법인 '쿨헬스(CoolHealth)'를 텍사스주 오스틴에 설립했다. 북미시장은 전세계 피부미용 의료기기 시장의 50%를 달한다. 성과는 바로 나타났다. 웨스트레이크 더마톨로지(WestLake Dermatology)와 같은 유명 에스테틱 체인과 계약을 성사하는 등 본격적인 영업 활동을 시작한지 1년 만인 작년 수출 500만 달러를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이와 함께 면역·재생 분야 등 파이프라인을 확장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임상도 진행 중이다. 서울대학교 본원, 성모병원, 아산병원, 삼성병원, 중앙대병원, 경북대 병원 등 국내 병원 의료진과 워싱턴대학교 등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토피, 여드름, 홍조, 관절염, 지루성피부염 등 염증·면역질환 치료를 위해 최적의 냉각조건을 찾는 중이다.
김 대표는 "급속 정밀 냉각기술로 의료경험 개선해 정밀내각 의료기기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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