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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도 회사채 발행 가세…증권채 잇달아 출격 최대 2000억 조달해 단기물 대응…'KB·키움'과 흥행 가도 이끌지 '주목'

강철 기자공개 2023-01-26 07:57:02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0일 1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증권이 2021년 10월 이후 약 1년4개월만에 회사채 수요예측 시험대에 오른다. 최대 2000억원을 조달해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를 갚을 예정이다. 비슷한 시기 프라이싱에 나서는 KB증권, 키움증권과 함께 연초 증권채 흥행을 주도할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현재 대표 주관사인 KB증권, 신한투자증권과 올해 첫 공모채 발행을 위한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주관사단과의 협의를 마치는 대로 수요예측을 포함한 세부 발행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모집 예정액은 1000억원으로 책정했다. 트랜치는 2년물과 3년물로 나누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다음달 초로 예정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초과하는 주문이 들어오면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번 2·3년물은 대신증권이 2021년 10월 이후 약 1년 4개월만에 수요예측을 거쳐 발행하는 공모채다. 2021년 10월에는 3년 단일물로 1500억원을 조달해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를 갚는데 활용했다. 다만 이후로는 금리 상승으로 급격하게 침체된 업황을 고려해 공모채 시장에서의 직접조달을 자제했다.

1년 4개월만에 공모채로 마련하는 자금은 상당 부분 단기물 상환에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에만 총 5700억원의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당장 3월에만 1200억원에 대응해야 한다.

유동화증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 부실에 대비한다는 의중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년 9월 말 기준 대신증권의 미상환 유동화증권 잔액은 약 9200억원에 달한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회사채 시장이 역대급 유동성 잔치를 벌이고 있는 현 시점에 미리 현금을 확보해둘 필요가 있다.
대신증권 우발채무 추이 <출처 : 한국기업평가>
대신증권에 일주일 앞서 KB증권도 회사채 프라이싱에 나선다. 이달 말 모집액 3000억원을 2년물과 3년물로 나눠 기관 투자자 주문을 받을 예정이다. 수요예측이 흥행하면 최대 6000억원 선에서 증액을 검토할 방침이다.

비슷한 시기 키움증권도 2년물 1500억원에 대한 입찰을 진행한다. 최근 크레딧 스프레드가 빠르게 축소되고 있는 점에 주목해 과감하게 공모채 발행을 결정했다. 이번 발행을 통해 단기물 중심인 차입 구조를 장기화해 운용 상의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KB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으로 이어지는 3건의 수요예측은 올해 증권채에 대한 기관의 투심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들이 대규모 오버부킹에 성공한다면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도 빠르면 1분기 중에 공모채 시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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