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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들' 실적 따라간 현대글로비스 현대차그룹 매출액 호조에 논캡티브 비중 하락세…건전성 '청신호'

허인혜 기자공개 2023-02-01 10:48:40

이 기사는 2023년 01월 30일 18: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글로비스가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현대차그룹 물류량이 늘면서 매출액을 큰 폭으로 견인했지만 비계열사 매출 비중이 그만큼 떨어졌다. 호실적에 따라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는 개선됐다.

30일 현대글로비스는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지난 한해 영업이익은 1조798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대비 59.7% 증가했다. 매출액은 26조9819억원으로 같은 기간 23.9% 확대됐다. 4분기 영업이익은 445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1% 늘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물류와 해운, 유통 부문에서 모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성장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물동량 증가와 해상운임 상승 등을 호실적의 배경으로 꼽았다.

그중에서도 계열사의 매출액 증대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물류와 해운 부문의 매출액을 현대차와 기아가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비계열 매출과 비중을 산출하는 국내 물류부문과 완성차 해상운송 부문 모두 비계열 기업의 비중이 축소됐다.

국내 물류 부문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의 기여도가 뚜렷하다. 2021년 4분기와 비교하면 현대차와 기아의 내수차량 판매량은 81만8739대에서 9.72% 늘었다. 전분기와도 약 9만대가량 격차가 난다.

비계열사의 매출액도 확대됐지만 전체 매출액 대비 비중은 하락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물류량 증가가 더 가팔랐던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물류 부문의 매출액은 4조9140억원으로 이중 비계열 매출액 비중은 30%를 소폭 웃돌았다. 35%를 기록했던 2022년 3분기, 전년 동기와 비교해 줄었다.

해운 부문의 완성차해상운송(PCTC)에서도 비계열 매출액은 늘었지만 비중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체 매출액은 8조6670억원으로 이중 절반이 비계열에서 나왔다. 전년 4분기 논캡티브 비중이 65%까지 치솟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2021년 연간 기준으로는 61%의 매출이 비계열에서 나왔다.


매출액이 늘어난 만큼 자본 건전성은 개선됐다. 순차입금 비율과 부채비율이 모두 줄었다. 지난해 연말 기준 부채비율은 102.1%로 나타났다. 현대글로비스의 부채비율은 2018년 103.9%에서 2019년 116.9%로 높아진 뒤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이자부담을 나타내는 순차입금 비율은 10% 아래까지 떨어졌다. 9.3%다. 통상적으로 순차입금 비율이 20% 이하면 우량한 재무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한다. 현금보유량도 늘었다. 현대글로비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조598억원으로 지난해 1조6453억원 대비 25.19% 확대됐다.

역대급 실적 속에서도 현대차그룹의 차기 먹거리로 낙점된 중고차 부문의 성적표는 좋지 못했다. 오토비즈 부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883억원으로 전년 동기 2066억원 대비 8.9% 줄었다. 직전 분기 매출액인 2043억원과 비교해도 7.8% 축소됐다. 금리 인상에 따른 중고차 수요 위축과 국내외 중고차 경매, 수출 물량이 모두 감소한 점이 원인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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