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운용사 실적분석]이화자산운용, 하나빌딩 매각에 작년 성과 '잭팟'사상 최대 실적 달성…용인 물류센터 성공보수 '쏠쏠'
조영진 기자공개 2023-02-22 13:03:59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화자산운용은 지난해 영업수익 134억원, 영업이익 96억원, 순이익 78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영업수익은 436% 급증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흑자전환했다.
지난 2007년 회사를 설립한 이후 경신한 최대 실적이다. 사모집합투자업 등록 이후 2019년 기록한 영업수익(65억원) 또한 두 배 수준으로 단번에 뛰어넘으며 종전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 131억원을 포함한 수수료수익은 총 133억원으로, 사실상 작년 영업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의 경우 투자신탁위탁자보수 명목으로 13억원, 투자회사운용수수료수익으로 5억원, 기타보수로 113억원이 각각 발생했다.
그간 보유 중이던 펀드 편입자산을 매각하면서 이에 따라 수취한 성공보수가 이번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부동산시장의 부침으로 운용자산 수탁고 확대폭이 크지 않았던 탓에, 투자신탁위탁자보수와 투자회사운용수수료수익은 평년 수준에 머물렀다.
대규모 성공보수가 발생한 매각자산은 서울 종로구 공평동 소재의 옛 하나투어빌딩 상층부다. 지난해 7월 이화자산운용은 키움투자자산운용과 하나투어 본사사옥(하나빌딩) 상층부를 매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서 추정한 당시 매각가는 약 1200억원이다.
이화자산운용은 지난 2019년 12월 '이화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37호'를 통해 715억원을 들여 하나빌딩 상층부를 인수한 바 있다. 자산 매각을 통해 400~500억원 규모의 차익이 발생, 이화운용은 이 중 일부를 성공보수로 챙겼다.
경기도 용인시 남사읍에 위치한 복합물류센터를 매각하는 과정에서도 성공보수가 발생했다. CJ대한통운 측에 자산을 넘기면서 상당한 규모의 매각차익이 발생했다는 후문이다. 총 매각가는 약 3500억원 수준이다.
지난 14일 기준 이화자산운용의 운용자산 순자산총액은 약 9624억원으로, 전년동기(8728억원) 대비 1000억원가량 늘어났다. 부동산시장의 부침으로 다른 운용사들이 펀드 설정과 평가가치 손실에 애를 먹고 있는 것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지난해 12월에는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에서 요직을 역임한 서정두 전 한국투자신탁운용 전무를 투자총괄 부문대표로 영입했다. 서정두 부사장은 지난 1998년 현대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에서 운용역을 맡은 뒤 삼성자산운용, 알리안츠자산운용 등에서 근무한 바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는 2008년부터 2021년까지 글로벌운용을 총괄하는 CIO로 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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