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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 2023 1차 정시출자] '격전지' 여성기업, 7곳 걸러내고 '3파전' 돌입에이벤처스·오라클&심본·인터밸류 2차전 진출, '경험 VS 루키' 격돌

양용비 기자공개 2023-03-08 07:57:28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7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 여성기업 분야의 위탁운용사(GP) 후보가 3곳으로 압축됐다. 10곳의 운용사가 도전장을 던져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여성기업 분야는 1차 심사를 통해 7곳을 걸러냈다.

한국벤처투자는 6일 ‘2023년 1차 정시출자(중소벤처기업부 소관) 서류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성기업 분야에는 에이벤처스와 오라클벤처투자·심본투자파트너스, 인터밸류파트너스가 2라운드에 진출했다. 이들 3곳은 2~3주 동안 현장실사와 프리젠테이션 등 2차 심사를 거친다.

여성기업 분야는 이번 출자사업의 최대 격전지였다. 1곳의 위탁운용사를 뽑는 자리에 10곳이 지원했다. 지난해 여성기업 분야에 4곳이 지원한 것과 비교하면 위상이 크게 달라졌음을 체감할 수 있다. 최근 활약상이 두드러지는 여성기업이 늘어난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1차 심사를 통해 △가이아벤처파트너스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 △비에스케이인베스트먼트 △시그나이트파트너스 △어센도벤처스 △엘에프인베스트먼트 △한화투자증권 등이 고배를 마셨다.


모태펀드가 이번 출자사업에서 여성기업 분야에 배정한 예산은 130억원이다. 위탁운용사는 최소 217억원의 자펀드를 결성해야한다. 투자 대상은 여성이 최대주주인 기업이거나 임직원 중 여성 비율이 40% 이상인 기업 등이다.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2라운드에 진출한 운용사 중 에이벤처스는 여성펀드 운용과 여성기업 투자 경험이 풍부하다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에이벤처스가 운용하는 대표적인 여성기업 펀드는 ‘에이벤처스 W유니콘 투자조합’이 있다. 2020년 11월 30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해당 펀드는 2020년 모태펀드 1차 정시출자 사업에서 여성기업 분야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결성할 수 있었다. 이 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인 김태규 부사장이 이번에 제안한 펀드에서도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을 예정이다.

김 부사장은 김슬아 대표가 창업한 마켓컬리를 초기 발굴해 투자했다. 일찌감치 투자했던 어린이 콘텐츠기업 캐리소프트, 바이오신소재기업 이노테라피도 상장에 성공했다. 디지털 콘텐츠 기업 스터디맥스 인수합병(M&A)를 성사시켰다. 모두 여성이 창업하거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곳이었다.

인터밸류파트너스는 2017년부터 모태펀드와 인연을 맺어왔다. 2017년 모태펀드 고급기술인력창업분야를 시작으로 2018년과 2019년 잇달아 창업초기 분야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여성기업 분야로 위탁운용사에 도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성기업 관련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명품 거래 스타트업 '해브잇'이 있다. 2021년 초 투자한 해브잇은 여성 기업인인 서수아 대표가 설립했다. 서 대표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앤컴퍼니에서 8년 동안 근무했다. 소비재와 유통 분야 기업들의 성장 전략을 자문하는 경험을 쌓았다.

오라클벤처투자와 심본투자파트너스는 여성기업 분야에 출사표를 던진 곳 중 유일하게 공동운용(Co-GP) 방식으로 제안했다. 심본투자파트너스와 오라클벤처투자는 각각 2017년과 2021년 설립한 벤처캐피탈이다.

양사 합쳐 운용자산(AUM)은 약 620억원 수준이다. 심본투자파트너스가 약 520억원, 오라클벤처투자가 100억원의 자금을 굴리고 있다. 양사 모두 중소형 벤처캐피탈이지만 중대형사가 포함된 7개사를 1차 심사에서 제친 만큼 ‘다크호스’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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