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주총 돋보기]삼성ENG, 배당결의 '논외' 주주환원 '신중모드'요건 충족에도 안건 상정 안해, 임시주총 통한 의 가능성 거론
신준혁 기자공개 2023-03-16 07:43:56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5일 17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주주총회에 이익배당을 위한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다만 배당 여지가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다. 임시 주총을 통해 이익배당안건을 통과시킬 가능성도 열려 있기 때문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하며 배당가능이익을 충족한 상황이다.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16일 오전 9시 서울 강동구 삼성GEC 빌딩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눈에 띄는 점은 이익배당의 결정을 위한 주주총회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주요 안건은 영업보고와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 감사보고 등 보고사항과 이사 선임, 보수한도 등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연내 내놓을 3개년 주주환원정책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배당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단 지난해 말 순현금만 약 1조8000억원에 달할 정도까지 늘어난 상태여서 주주환원정책을 아예 배척하기 어려운 상태다. 배당을 지나치게 오랫동안 하지 않은 상황이란 점에서 부담도 있다. 2012년까지 현금배당을 끝으로 9년째 배당을 중단했다. 2012년과 2015년 발생한 대규모 적자로 상법 제462조에 따른 배당가능이익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10년 만에 최대 연간 실적을 기록한 후 배당 가능성을 높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0조543억원과 영업이익 7029억원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4.3%, 39.7% 늘었다. 세전이익은 창사 이래 최대 수준인 715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5953억원으로 같은 기간 69.6% 늘었다.
여기에 이익잉여금이 쌓이면서 배당가능이익을 대부분 충족했다. 지난해 말 이익잉여금은 1조6765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이익잉여금 항목 중 기초금액이 6888억원에서 1조116억원으로 늘었다. 배당가능이익 항목 중 하나인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6649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익잉여금이 발생할 경우 △경쟁사 수준의 재무구조 달성 △부채비율 정상수준 회복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후 현금배당을 결정한다.
배당 가능 조건으로 내건 부채비율은 2017년 410%에서 다음해 384%까지 낮아졌다. 2019년 말 기준 300% 이하로 낮아진 후 △2020년 216% △2021년 205% △2022년 202%로 개선세를 이어갔다.
비록 정기 주주총회에 배당 안건은 상정하지 않았지만 주주들의 요구를 토대로 향후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이를 단행할 가능성은 아직 열려 있다. 특히 지분 9.05%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삼성엔지니어링 주식 보유목적을 '일반 투자'로 최근 변경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국민연금은 일반 투자 기업에 대해 보수 산정과 배당 확대, 임원 위법행위에 대한 해임 청구권 등을 행사할 수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익배당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3개년 주주환원정책과 함께 뚜렷한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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