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다각화' 모색 LS일렉트릭, 전기차 충전 시장 진출 계열사 LS E-Link와 시너지 창출 가능할까 기대감
김혜란 기자공개 2023-03-20 11:44:43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7일 09: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일렉트릭 전력기기 사업부가 전기자동차 충전 플랫폼 사업에 진출한다. 전기차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관련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넓히는 모습이다.LS그룹 내에는 수소·전기차부품(EV릴레이)을 생산하는 LS이모빌리티솔루션과 전기차 충전 사업을 담당하는 LS E-Link 등 전기차 관련 계열사들이 있다. 이들 계열사와 중장기적으로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SST 최초로 선보인 LS일렉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2023 인터배터리'를 통해 솔리드스테이트변압기(SST·Solid State Transforme) 기반 전기차 충전플랫폼을 최초로 선보였다. LS일렉트릭의 SST는 단순히 전기를 변압하는 역할을 하는 일반 변압기와 달리 전력반도체가 적용돼 변압은 물론 직류(DC)와 교류(AC) 간 변환도 가능하다. 이러면 별도의 전력변환장치가 필요 없고 충전 효율도 향상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 제품은 전기차 충전소에 설치되는데, 전기차 충전소에 있는 충전기와 전기차 배터리는 직류를 사용한다. 그러나 일반 전력계통은 교류다. 전기차 충전소에는 별도의 전력변환장치가 구축돼야 한다는 얘기인데, 변환 기능까지 있는 SST를 사용하면 그럴 필요가 없는 것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한 제품으로 변압과 변환이 동시에 되는 것"이라며 "SST를 사용하면 설치 면적은 최대 40%, 무게는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최근 "전기차 분야 소재부터 부품, 충전 솔루션까지 그룹 내 사업 역량을 결집하고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는데 LS일렉트릭의 SST 사업 진출도 이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LS일렉트릭이 발전소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을 하고 있는 만큼 이번 SST 시장 진출을 발판으로 전기차 충전소 EPC 사업까지 진출할 수도 있어 보인다.
중장기적으로 계열사 LS E-Link와의 시너지 창출도 노릴 수 있다. LS E-Link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과 운영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 LS일렉트릭의 SST를 공급하는 식으로 사업적 시너지를 그려볼 수도 있다.
LS그룹은 전기차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각 계열사에서 전기차 관련 포트폴리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LS전선은 전기차용 권선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LS전선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인 LS EV코리아는 전기차 전원을 공급하거나 센서를 작동·제어하는 부품을 생산한다. 주력 제품은 전기차용 하니스(전기차 전기 신호를 부품에 전달하는 배선), 배터리팩, 에너지저장장지(ESS) 등이다.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LS일렉트릭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로 EV릴레이와 배터리차단유닛(BDU)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EV릴레이는 수소·전기차를 구동시키는 기능을 하는 파워트레인에 전기에너지를 공급하거나 차단하는 핵심부품이다. LS그룹 회장이 전기차 사업에 역량을 결집할 것을 강조한 만큼 계열사마다 관련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동시에 이들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에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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