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에코프로비엠, 5000억대 투자유치 추진 'PEF 물밑 접촉' BRV 등 유력 후보로 거론, 2차전지 고밸류 부담 극복 '관건'

이영호 기자공개 2023-03-21 08:09:53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0일 15:2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코프로비엠이 자본시장에서 대규모 투자유치를 타진하고 있다. 최근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일제히 펀드레이징에 나선 상황에서 코스닥 대장주 격인 에코프로비엠도 펀딩 대열에 합류한 모습이다. 2차전지 섹터의 고밸류 부담을 이겨내고 투자유치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20일 IB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5000억~6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자본시장에서 마련할 방침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상당 기간 투자자를 물색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프로비엠이 발행하는 우선주를 재무적 투자자(FI)가 인수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번 펀드레이징에서 별도의 주관사를 두지 않았다. 에코프로비엠이 직접 다수 프라이빗에쿼티(PE)들과 소통하며 투자 조건을 조율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투자조건이 유동적으로 바뀌었다는 전언이다. 한때 주가 하락 등으로 투자유치 작업에 차질이 빚어졌지만, 주가가 회복되자 투자유치 작업에도 탄력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일부 FI와는 투자조건 협상이 상당부분 진척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력 투자자로 BRV캐피탈매니지먼트(이하 BRV)가 지목된다. BRV는 2017년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출범 당시 초기 투자를 통해 에코프로그룹과 연이 있다. 이밖에도 에코프로그룹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FI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투자 협상장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2차전지 섹터가 다시 한 번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어서다. 실제 에코프로비엠은 신고가를 경신할 정도로 주가 상승폭이 컸다. 현재 에코프로비엠은 시가 총액이 20조원을 넘나들고 있다. 20일 기준 시총은 19조7500억원 정도다.

투자자들이 고밸류 부담을 감수하고, 2차전지 섹터의 높은 성장성에 베팅할 지 여부도 관심사다.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구체적인 투자조건이 확인되진 않았지만, 주가 상승세를 등에 업고 유리한 투자조건을 요구할 것이란 관측이다.

2차전지 양극활물질 제조업체인 엘앤에프가 추진 중인 5000억원 규모 투자유치전을 참고할 수 있다. 엘앤애프의 교환사채 발행 주관사로 선정된 JP모간은 시가 대비 30% 수준의 할증 적용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부담스러운 밸류라는 평가도 제기된다.

에코프로비엠이 투자유치에 나서는 목적은 생산설비 증설을 위한 실탄 마련이다.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은 국내외에서 밀려드는 수주 잔고를 소화하기 위해 대규모 설비투자(CAPEX)를 단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