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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쉬핑, 성장에 방점 찍었다 '선대 확장' 총부채 중 리스 비중 84%, 부채 체질도 개선…향후 실적증대 '정조준'

이영호 기자공개 2025-04-30 07:16:45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4일 15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폴라리스쉬핑이 부채를 감수하면서 선대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부채의 질도 나아지고 있다. 총 부채 가운데 리스부채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만큼, 향후 실적증대를 노린 승부수로 해석된다. 재무적투자자(FI) 상환 이슈도 일단락된 상황에서 올해 이후 폴라리스쉬핑 실적에 기대감이 생기는 배경이다.

◇리스부채 비율 84%, 미래에 투자했다

폴라리스쉬핑의 지난해 연결기준 리스부채는 1조831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유동부채, 비유동부채로 각각 인식된 리스부채를 합한 값이다. 지난해 리스부채 규모는 2023년 1조8088억원보다는 소폭 늘었지만 2022년(1조9422억원)보다는 줄었다.

폴라리스쉬핑 리스부채가 본격적으로 늘어난 시점은 2021년(1조8158억원)으로 이때부터 줄곧 1조8000억원 전후를 오가고 있다. 이전에는 1조5000억~6000억원 수준의 리스부채를 기록했다.


해운사와 리스부채는 떼려야 뗄 수 없다. 해운사가 신조를 들여오기 위해 리스를 활용하기 때문이다. 해운사 부채 중 리스부채 비중이 높을수록 건강한 부채라고 볼 수 있는 이유다. 선대가 커지면 이와 비례해 실적 역시 동반 상승한다. 당장은 부채를 짊어지는 것이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로도 볼 수 있다.

총 부채에서 리스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84.5%였다. 부채 대부분이 리스부채인 셈이다. 2023년에는 85.5%로 지난해보다 1%p 더 높았다. 2021년의 경우 전체 부채에서 리스부채 비율은 70%대였고 2019년에는 67.8%였다. 폴라리스쉬핑이 보다 적극적으로 신조를 도입해왔다는 의미다.

폴라리스쉬핑은 2020년 전후로 신조를 대거 도입했다. 31척까지 사선이 늘었다가 지난해 27척으로 일부 줄었다. 구형 선박을 정리하고 신조를 도입하면서 2020~2021년 건조된 신규 선박들이 중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면서도 폴라리스쉬핑은 부채비율이 치솟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353%로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2019년 부채비율이 1500%를 상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재무 안정성도 크게 높아졌다.

◇선대 판 키운 폴라리스, 실적 성장에 '베팅'

폴라리스쉬핑은 앞으로 실적 우상향을 통해 부채 활용의 이유를 보여줘야 한다. 지난해 매출은 1조1914억원, 영업이익 1656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2943억원이었다. 2023년 매출 1조2372억원, 영업이익 2032억원, EBITDA 3298억원보다 소폭 줄었지만 선대 확대 효과로 2019년, 2020년 대비 매출 규모가 늘어났다. 2021년부터 1조원 벽을 넘어섰는데 폴라리스쉬핑이 신조를 도입하기 시작한 시점과도 맞물린다.


31척이었던 선대가 지난해 4척 매각 후 27척으로 축소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매각 선박은 △M.V. 솔라 프라이드(Solar Pride) △M.V. 솔라 퀀텀(Solar Quantum) △M.V. 솔라 노바(Solar Nova) △M.V. 솔라 오크(Solar Oak) 등 20만톤 벌크선들이다.

네 척 모두 폴라리스쉬핑이 최근 도입했던 신조들에 속했다. 다만 지난해 칸서스자산운용의 대출금과 이니어스PE-NH PE 컨소시엄의 교환사채(EB) 투자원금을 상환하는 과정에서 상환금 마련을 위해 정리됐다.

희소식도 있다. 지난해 9월 메리츠증권으로부터 빌린 3400억원으로 급한 불을 껐고, 올들어 2500억원까지 대출금을 조기에 상환했다. 금융비용을 빠르게 줄이면서 재무 리스크도 해소 중이다. 향후 폴라리스쉬핑 수익성이 한층 나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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