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1조 비결은 'IP의 힘'…성장 모멘텀 계속된다 역대 최대실적…중국 던전앤파이터 흥행 주효, FIFA 실적견인
손현지 기자공개 2023-05-15 10:31:44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2일 09: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슨의 매출은 방학과 명절 연휴가 있는 1분기와 3분기에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그 중에서도 1분기는 연간 실적의 첫 단추이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간이다.넥슨은 성수기 시즌을 타고 올들어 역대 최고 매출 기록을 세웠다. 게임업계 최초로 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비결은 '킬러 지식재산권(IP)'다. 작년 말 월드컵 효과를 타고 좋은 분위기를 이어온 FIFA 온라인4와 중국에서의 던전앤파이터의 활약 등이 주효했다. 2분기에도 프라시아 전기 흥행 효과가 더해지며 추가 실적 개선 여부가 주목된다.
◇던전앤파이터 성장 촉진…중국 판호 개방 호재
넥슨은 11일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은 1조1920억원(엔화 1241억엔), 영업이익은 5406억원(엔화 563억엔)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36%, 46% 증가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고 매출이다.
플랫폼별로는 PC 라이브 타이틀의 성과가 돋보였다. 매년 1분기 넥슨 PC 매출은 지난해까지 완만한 성장세를 그려왔지만 올들어 전년동기 대비 37% 성장해 8940억원(엔화 931억 엔)을 기록했다.

호실적 비결은 FIFA 온라인4와 중국 던전앤파이터의 활약이다. 두 게임 모두 단일 분기 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FIFA 온라인4는 작년 월드컵으로 반등한 분위기를 계속 유지 중이다. 지난해 1분기부터 5분기 연속 분기별 최고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에서 서비스 중인 던전앤파이터도 1분기 PC 매출 상승의 주역 중 하나다. 지난해 4분기부터 게임 내 밸런스를 최적화하고 중국 유저들과의 소통을 촉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그 결과 춘절 패키지 판매가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모바일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33% 증가해 성장에 힘을 보탰다. FIFA 모바일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블루 아카이브의 글로벌 성적도 한 몫했다. 메인 스토리 업데이트와 신규 캐릭터 출시 등에 힘입어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북미와 유럽지역에서는 메이플스토리, 블루 아카이브의 성장으로 전년동기 대비 10% 성장한 495억원(엔화 52억엔)을 기록했다. 동남아 등 기타지역에서도 블루 아카이브가 호실적을 거두며 전년동기 대비 24% 성장한 701억원(엔화 73억엔)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에서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중국 매출은 2021년 주춤했지만 작년부터 반등하기 시작, 올해 1분기는 전년동기 대비 45% 증가한 4138억원(엔화 431억엔)으로 집계됐다. 중국이 최근 판호(서비스 허가권)를 개방하고 있는 가운데 넥슨이 이미 판호를 보유하고 있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서비스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신작 줄줄이 대기, 넥슨게임즈와의 연결성 UP
넥슨의 실적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먼저 2분기 지난 3월30일 론칭한 프라시아 전기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된다. 프라시아 전기는 몰입감 높은 스토리텔링, 연출, 그래픽, 액션 등 압도적인 퀄리티, 자유도 높은 실시간 전쟁 시스템 등으로 게이머들에게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유저들이 긴밀히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기능을 통해 한층 더 강화된 커뮤니티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오는 5월에도 개발 중인 베일드 엑스퍼트가 줄격한다. 베일드 엑스퍼트는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6일까지 글로벌 이용자 대상으로 진행된 파이널 베타 테스트에서 슈팅 액션, 신규 콘텐츠들의 재미, 플레이 경험 등 높은 완성도에 많은 호평을 받았다. 전 세계 이용자들은 스팀을 통해 플레이가 가능하다.
하반기엔 넥슨게임즈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넥슨게임즈에서 준비 중인 PC·콘솔 멀티 플랫폼 루트슈터 장르게임 '퍼스트 디센던트'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슨의 대표 IP 중 하나인 마비노기의 감성을 모바일 플랫폼에 맞춰 새롭게 재해석한 MMORPG 마비노기 모바일, 오로지 칼과 창 등 냉병기만으로 끝없는 대규모PvP를 즐길 수 있는 워헤이븐 등 다양한 신작들이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유통가 인사 포인트]현대백화점, 나홀로 '제때 인사' 배경은
- [BGF그룹은 지금]'공격적 M&A' 수면 위로 떠오른 2세 경영
- [급식업 케어푸드 열전]현대그린푸드, '스마트 푸드센터' 메디푸드 영토확장
- [재계는 경영수업 중]아버지와 다른 길 걷는 HD현대 정기선 사장
- [KAI를 움직이는 사람들]민항기 기술 개발 과제, 어깨 무거운 박경은 상무
- ㈜신세계, 미래혁신추진단 신설 1년 만에 와해
- [투자 포트폴리오 리포트/SK네트웍스]존재감 뚜렷한 CFO들...'모빌리티·렌탈' 성장 주도
- [투자 포트폴리오 리포트/삼성전자]대부업체·위성방송은 왜 출자했나
- [하이브리드의 재발견]'멀티' 현대차그룹과 HEV 토요타는 어떻게 맞붙었나
- [Red & Blue]오킨스전자, '7월 19일' 이후 시총 60% 증발한 사연은
손현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도대체 왜 미매각'…삼척블루파워 채권 없어서 못샀다
- KDB생명 후순위채, '산은 보증' 왜 못 받았나
- 산은 보증 뗀 KDB생명 후순위채, '리테일·기관' 뒷심에 선방
- NH-미래, 조달비용 당락가른 '충당금 리스크'
- 기관·개인투자자 다 잡은 NH투자증권
- [HD현대글로벌서비스 IPO]신한증권 IPO본부 숨은조력자 '커버리지+리서치센터'
- [HD현대글로벌서비스 IPO]'깜짝 발탁' 하나증권, 함영주 회장까지 나섰다고?
- [IB 풍향계]'한산한' 회사채 시장, RM 영업전쟁 '치열'
- [Market Watch]JR 공모채 '미매각', 리츠업계 ' 나침반'될까
- 삼척블루파워, '미매각' 불구 '장족의 발전' 평가 배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