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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창투-KB증권, 국내 1호 '중견 혁신펀드' 박차 4대 1 경쟁률 뚫고 성장금융 GP 낙점, 1100억 이상 결성 가능성도

이종혜 기자공개 2023-05-18 08:11:36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6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성창업투자가 KB증권과 손잡고 110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추가 결성할 예정이다. 특히 이 펀드는 모험자본 투자에서 소외되어 있던 중견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조성되는 민·관 협력 1호 펀드다. 지난해부터 공격적인 펀딩에 돌입한 대성창업투자는 올해도 1000억원 이상 규모의 대형펀드 추가 결성에 나서는 모양새다.

16일 VC업계와 한국성장금융에 따르면 대성창업투자와 KB증권은 한국성장금융이 진행한 '1차 중견기업 혁신펀드' 출자사업의 최종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경쟁률은 4대 1을 기록했다. 숏 리스트에 함께 올랐던 시너지아이비투자, L&S벤처캐피타-리인베스트먼트, LK투자파트너스 등은 탈락했다.

대성창업투자가 KB증권과 공동 결성할 펀드명은 'KB-대성 중견 혁신투자조합(가칭)'이다. 한국성장금융이 500억원을 출자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정책자금(산업기술혁신전문펀드)이 400억원을 출자하고, 중견기업 4개사가 100억원을 보탠다. 중견기업 4개사는 와이지원(YG-1), SD바이오센서, 한국카본, 심팩(SIMPAC) 등 상장사다.

이와 함께 두 운용사는 300억원씩 모을 예정이다. GP커밋으로 두 운용사는 각각 200억원씩 책임진다. 이와 함께 KB국민은행의 출자의향서(LOI) 100억원을 확보했다. 대성창업투자는 금융기관 및 정책기관으로부터 100억원의 LOI를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6개월의 결성 기한 내 펀드 결성에 무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대성창업투자 관계자는 "GP커밋 비율도 높고 LOI를 확보했기 때문에 펀드를 더 증액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중견 혁신 투자조합의 핵심 운용 인력은 임영철 대성창업투자 이사다. 지난해 대성창업투자에 합류한 임 이사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에서 연구·개발로 커리어를 시작해 캐피탈원에서 투자심사역, 유진투자증권, 피앤피인베스트먼트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임 이사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에너지 인프라, 모빌리티, 펩리스 등에 투자 전문성을 확보했다.

이 펀드의 함의는 크다. 그간 모험자본의 투자에 소외되어 있던 중견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윤석열 정부의 공약으로 조성된 이 펀드는 자펀드 10개 이상을 결성할 예정이다. 하반기에 2차 중견 혁신펀드 출자사업이 바로 진행될 전망이다.

주목적은 국내 중소·중견기업(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기업은 제외)과 우수 기술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중견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수행하는 중소기업 혹은 타 기업 및 타 기관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수행하는 제조업, 중견기업 등에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하면 된다. 또 우수 기술기업의 경우, 기술 이전 등의 기술 협력 활동을 한 기업이나 기술평가기관에서 TCB(기술등급평가) 상위 5등급 이상을 받은 곳이다.

올해 대성창업투자는 펀드 2개를 결성할 예정이다. 약정총액은 1600억원 이상이다. 앞서 한국벤처투자가 진행 중인 1차 정시출자(문화계정) K-콘텐츠 IP 분야의 최종 GP로 선정되면서 6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 중이다.

신규 펀드 결성을 예고하며 대성창업투자는 상장 24년 만에 첫 번째 유상증자에 나섰다. 지난달 초 2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향후 5년간 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추가 조성해 2028년에는 운용자산(AUM) 1조원 달성이 목표다. 유상증자를 통해 GP커밋을 늘릴 예정이다.

대성창업투자는 1987년 출범한 벤처캐피탈(VC)이다. 1999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문화·콘텐츠 분야 투자를 기반으로 성장했고 최근 바이오·ICT·콘텐츠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뤄가고 있다. 최근에는 뤼이드, 크래프톤, 두나무, 래디쉬, 리디 등 구주투자는 물론이고 ICT·소부장 섹터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운용자산(AUM)은 406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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