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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설 휘말린 악사손보, 매각가 가치평가 얼마 교보·카카오에 3500억 매각설 대두…IFRS17 이론상 4250억, 상장사 비교시 850억~1870억 추산

서은내 기자공개 2023-05-25 10:10:15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4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생명과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악사손해보험 인수 추진 얘기가 회자되면서 악사손해보험의 매각가와 관련된 뒷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올해 새 회계기준이 도입된 후로 CSM과 같은 새로운 보험사 가치 지표가 대두되고 기업가치 평가에 직결되는 순자산 규모가 뒤바뀌면서 악사손해보험의 가치평가에도 관심이 모인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악사손해보험의 매각가격이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35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IFRS17에서는 보험사의 이론상 기업가치를 미래 예상이익의 현재가치인 CSM과 자기자본의 합산액으로 평가하고 있다. 해당 공식에 따르면 악사손해보험의 작년말 이론상 가치는 약 4250억원 정도다.

다만 시장에서 평가되는 거래 가치와 이론상 가치가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현재 주식시장에 상장된 손해보험사들의 가치 수준을 감안할 때에도 이론상 가치를 그대로 적용할 가능성은 극히 드물다. 최근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순자산 증가 효과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악사손해보험은 올해 연초 CSM 규모를 약 1030억원으로 자체 산출한 상황이다. 또 회계기준 전환 효과로 올초 자기자본 총계는 기존 기준 하에서 1950억원, 새 기준 전환시 3226억원으로 약 1270억원 늘어났다. 결손금과 금리 상승에 따른 매도가능자산 평가손실로 인해 자본이 부분잠식 상태였으나 올 들어 잠식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주요 상장 손보사들의 시총을 비교해보면 회자된 악사손해보험의 매각가치 3500억원은 꽤 높은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상장 손보사들의 시가총액과 이론상 기업가치(CSM과 자기자본 합산액)를 비교해 보면 현재 손보사들에 대한 시장에서의 가치 평가 수준을 대략 파악해볼 수 있다.

삼성화재는 3월 말 기준 CSM이 12조3000억원, 순자산이 13조원으로 이론상 기업가치는 25조3000억원이나 시가총액은 약 11조2200억원으로 시장 가격이 이론 가치 수준의 절반이 안되는 44% 정도다. 같은 기준으로 현대해상은 CSM이 8조9000억원, 순자산이 7조8000억원이며 시총은 약 3조1000억원이다. 시장가격이 이론 수준의 19%정도다.

DB손해보험 역시 같은 기간 CSM과 순자산이 각각 12조1000억원, 7조8437억원으로 이론상 가치는 약 19조9400억원에 달하나 시가총액은 5조7419억원이다. 시총이 이론상 가치의 29% 정도다. 최근 한화손해보험의 시총은 약 5100억원, 롯데손해보험이 약 5200억원, 흥국화재가 2100억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의 이론상 가치 대비 시장 평가가치 수준이 20~44% 정도인 점을 감안해 악사손해보험에 해당 비율을 적용해보면 악사손보의 이론상 가치인 4250억원에 대한 시장가치는 약 850억~1870억원 수준으로 추산해볼 수 있다. 3500억원 수준의 매각가와는 꽤 차이가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악사손해보험의 경우 누적 결손이 있어 왔던 상황이므로 회계기준 변화로 늘어난 순자산 규모를 모두 기업가치로 그대로 인정받기는 쉽지 않아보인다"라며 "다만 최근 장기보험을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의 가치 높이기에 힘써온 점은 회사의 가치 판단에 긍정적인 부분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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