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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예스코홀딩스]투자지주사 정체성 굳히기 뒷받침하는 한성피씨건설 사업회사,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격상…도시개발 사업 호조, 2년 연속 중간배당

김동현 기자공개 2023-11-22 10:53:28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7일 11:2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예스코홀딩스는 2021년 회사 내외부적으로 두가지 변화가 발생한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주회사 전환 승인을 받은 지 3년 만에 제외 통보를 받아 법률상으로 지주회사가 아닌 지주사가 됐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내부에서는 LS그룹 오너 3세인 구본혁 사장이 대표이사로 예스코홀딩스를 공식적으로 이끌기 시작하며 회사의 방향성을 투자지주회사로 재정립한 시기이기도 하다. 전통적인 지주사를 넘어 투자를 주된 사업으로 영위하겠다는 목표로, 지난해에는 정관에 투자업을 추가했다.

투자지주사라는 정체성을 확립 중인 예스코홀딩스는 배당·이자 수익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 현금흐름 중심의 투자를 사업 방향으로 잡았다. 유망사업 투자를 위해 결국 기존 종속기업의 배당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그동안 주력 자회사인 예스코가 상당 부분 이 역할을 담당했지만 최근에는 건설계열사인 한성피씨건설이 2년 연속 중간배당을 결정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예스코홀딩스, 건설계열 통합으로 배당수익 추가 확보

2018년 도시가스사업부문 예스코(신설법인)를 물적분할해 지주사로 전환한 예스코홀딩스(존속법인)는 2021년 계열사 지분구조에 일부 변화를 시도했다. 중간지주사를 거쳐 보유하던 PC(프리캐스트 콘크리트)제조 업체를 바로 직접 지배하는 형태로 구조를 바꾼 것이다.


2021년 1월 단행된 이 구조 변화로 PC제조업체 한성피씨건설이 모회사 ㈜한성을 역으로 흡수합병했고 직후 3월에는 그 밑에 있던 ㈜한성의 또다른 자회사 한성플랜지(전선포장용품·부품)도 청산했다. 이를 통해 기존 '예스코홀딩스→㈜한성→㈜한성 자회사(한성피씨건설·한성플랜지)'로 이어지던 구조가 예스코홀딩스에서 바로 한성피씨건설로 이어지는 구조가 됐다.

이 과정에서 한성피씨건설 신주 200만주가 기존 ㈜한성 주주인 예스코홀딩스(65%)와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35%)에게 부여됐고 ㈜한성 구주 400만주는 한성피씨건설 자사주로 전환됐다. 사실 지분율로 치면 한성피씨건설 자사주 지분(66.67%)이 예스코홀딩스(21.67%)와 구 회장(11.67%)보다 월등히 많았지만 한성피씨건설이 바로 자사주를 소각하며 지분구조는 합병 전(예스코홀딩스 65%, 구 회장 35%)으로 돌아갔다.

투자지주사를 표방하며 투자 원천 확보를 위해 안정적인 자회사 배당이 필요했던 예스코홀딩스는 한성피씨건설을 바로 아래에 두게 되면서 안정적인 배당 수익원을 하나 추가하게 됐다.

이전 중간지주사인 ㈜한성 역시 수익원이라고는 사실상 밑에 자회사의 배당 수익 정도를 꼽을 수 있는데 이 수익도 한성피씨건설에 매달리고 있던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예스코홀딩스 출범 이후 ㈜한성이 모회사로 배당을 올려보낸 금액은 100억원(2019년 40억원·2020년 62억원)에 불과했다.

한성피씨건설이 예스코홀딩스의 자회사로 바로 들어가면서 예스코홀딩스는 예스코 외에 추가 수익원을 확보한 셈이다. 실제 한성피씨건설은 2020년 92억원에 불과했던 배당금 지급액을 이듬해 182억원으로 올렸고 지난해에는 304억원을 배당으로 집행했다.


◇한성피씨건설, 2년 연속 연말 중간배당

한성피씨건설이 배당액을 꾸준히 올릴 수 있던 배경에는 외형 성장이 한몫했다. 이 회사는 우선 2021년 단행된 구조 변화로 그해 당기순손익이 흑자전환(64억원)하는 효과를 얻었다.

여기에 국내 PC 공법(콘크리트 건축자재를 공장 생산화한 공법) 1위 업체의 자리를 지키며 2022년 211억원, 2023년 3분기 313억원 등 순이익이 꾸준히 성장했다. 특히 사업 확장을 위해 추진한 고양 덕은 도시개발 사업에 대한 분양사업이 종결되며 수익이 대폭 확대될 수 있었다.

분양 총액만 4000억원이 넘는 사업으로 한성피씨건설은 해당 사업이 마무리된 지난해 말부터 분양사업 수익에 따른 성과를 중간배당 형식으로 예스코홀딩스로 올려보냈다. 지난해 10월 예스코홀딩스가 수령한 배당금은 130억원이고 올해 1월에도 154억원의 특별배당을 시행했다.

올해 역시 한성피씨건설은 연말 중간배당을 준비하는 상황으로 구체적인 배당금은 이사회가 있는 오는 20일 결정된다. 이 역시 기존 PC·분양 사업의 호조에 따른 결정으로 한성피씨건설은 43억원 규모의 분양 잔여물량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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