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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 지분 되사온 CJ올리브영, ‘승계 플랜’ 본격 가동하나 'CJ와 합병' 4세 이선호 실장 승계 가능, 순차적 승계 주목

이영호 기자공개 2024-03-29 16:23:42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9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그룹이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CJ올리브영 지분을 되사오기로 결정하면서 그룹의 승계 플랜에도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리브영은 자사주 형태로 FI 지분을 취득할 계획이다. 해당 지분을 소각하면 오너 4세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실장과 이경후 CJ ENM 실장 지배력이 올라간다. 여기에 기업가치가 껑충 뛴 올리브영과 지주회사 CJ 간 합병이 이뤄지면 자연스러운 승계 구도가 연출된다.

29일 IB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글랜우드PE와 올리브영 지분을 되사오는 계약을 체결했다. 글랜우드PE는 2021년 올리브영의 프리IPO에 참여해 지분 22.6%를 매입하며 회사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당시 책정된 기업가치가 1조8000억원 수준이었다. 이번에 글랜우드PE가 지분을 매각할 때 올리브영의 기업가치는 3조5000억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리브영은 CJ그룹 승계의 핵심으로 지목되는 계열사다. 오너 4세들이 지분을 대거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그룹의 후계자로 지목되는 이선호 실장은 올리브영 3대 주주로 지분 11.04%를 들고 있다. 딸 이경후 실장 또한 4.21%를 보유하고 있다.

글랜우드PE의 엑시트는 CJ그룹 대주주 일가의 승계 트리거로 지목된다. FI 지분을 자사주로 매입하고 소각까지 이뤄지면 이선호 실장와 이경후 실장은 올리브영의 2대, 3대 주주로 올라설 발판이 마련된다. 자사주 전량 소각 후 이선호 실장과 이경후 실장 지분율은 각각 14.2%, 5.4% 가량이다.

시장에서는 올리브영과 지주사인 CJ 간의 합병 시나리오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올리브영의 현재 기업가치는 4조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현재 CJ 시가총액은 3조8000억원 선이다. 지주사의 기업가치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양사 합병에서도 올리브영은 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이선호 실장은 CJ 보통주 3.2%, 신형우선주 29.13%를 들고 있다. 신형우선주의 경우 2029년 보통주 전환 옵션이 있어 사실상 보통주로 볼 수 있다. 실질적인 지분율은 약 6.4% 정도다.

CJ가 올리브영을 흡수합병하고, 올리브영 2, 3대 주주인 오너 4세들에게 합병 대가로 CJ 신주를 지급하면 단숨에 승계 발판이 마련된다. CJ 일반 주주 입장에서도 캐시카우를 품을 수 있는 만큼 합병에 큰 저항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미 FI와의 거래를 통해 비상장사인 올리브영에 대한 기업가치도 책정된 만큼 합병 비율 이슈 또한 빗겨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CJ그룹이 올리브영 지분을 매입하면서 그 활용도가 높아졌다"며 "특히 승계 플랜 차원에서 다각도로 시나리오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이선호 실장을 비롯한 오너 4세들은 합병을 통해 그룹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 특히 이선호 실장의 지배력이 강화되면서 그룹 전체에 대한 그립력을 공고히 다질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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