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화물 M&A 후보군 분석]'대명화학' 지원 받는 에어로케이, 본입찰 가능할까⑤컨소시엄 방식 검토, 화물 AOC 없어 현실성은 낮아
남준우 기자공개 2024-03-11 07:59:41
[편집자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위한 필수 관문인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전이 서막을 올렸다.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항공 사업자들이 인수전에 참여한다. 인수에 성공하면 국내 수위의 항공 화물사업자로 발돋움 할 수 있다. 더벨에서 인수 후보자 각각이 지니고 있는 특징들을 세부적으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5일 10시14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어로케이(Aero K)는 '한국의 LVMH'라고 불리는 대명화학의 지원사격을 받고 있다. 대명화학은 이미 로젠택배를 통해 육상 물류 사업을 영위 중이다. 향후 사업적 시너지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이번 딜에 늦게나마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준비 기간이 부족했던 만큼 최근 마감한 예비입찰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향후 본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다. 다른 후보자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식을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에서는 에어로케이가 화물 물류 항공운항증명(AOC)이 없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보고 있다. 다른 후보자가 설립하는 펀드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다. 다만 사업적으로 큰 시너지는 없을 것이라는 평가다.
◇대명화학, '매출 2조+현금성자산 4000억'
에어로케이는 이번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M&A에 관심을 표명한 후보 가운데 가장 규모가 작은 항공사다. 지난 2017년 한화그룹과 개인 투자자 등을 통해 모집한 450억원의 자본금으로 시작한 에어로케이는 청주국제공항을 허브공항으로 활용하고 있다.
2019년 국토교통부로부터 AOC를 발급받았다. 이후 2021년 청주~제주 노선을 취항하면서 본격적으로 항공 사업에 뛰어들었다. 에어버스 A320-200 기종 5대를 운항 중이다. 다만 저조한 탑승률과 수익으로 2022년 8월 대명화학에 인수됐다.
대명화학은 2022년 8월 자회사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디에이피를 통해 에어로케이홀딩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225만5639주(당시 64.04%)의 주식을 취득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최대주주였던 에어티넘파트너스의 지분은 38.6%에서 13.9%로 감소했다.
대명화학은 이미 2021년 패션 부문 자회사인 코웰패션을 통해 로젠택배를 3400억원에 인수한 상태였다. 투자한 국내 패션 브랜드만 200개에 달하는 등 국내에서는 '한국의 LVMH'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명화학은 2022년말 기준으로 이미 매출 2조원을 돌파한 국내 굴지의 패션 회사다. 여기에 약 40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소형 항공사인 에어로케이가 이번 인수전에 관심을 표명할 수 있었던 것은 대명화학이라는 든든한 뒷배가 있기에 가능했다.

◇타 후보자가 설립하는 펀드에 FI 참여는 가능할 듯
에어로케이는 일단 지난달 28일 마감한 예비입찰에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다른 후보자들에 비해 비교적 늦게 관심을 표명한 만큼 준비 기간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추후 컨소시엄 구성 등의 방식을 통해 본입찰에 참여하겠다는 여지는 남겨 둔 상태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대명화학의 자금력에 상관없이 에어로케이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직접 인수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이스타항공과 마찬가지로 화물 운송 AOC가 없다는 점에 있다.
특히 에어로케이가 물류 관련 인프라가 부족한 청주국제공항이 허브인 만큼 사업 지속성 면에서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다. 이에 국토교통부로부터 화물 운송 AOC를 받을려면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이에 다른 후보자와 연합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화물 AOC가 없는 사업자가 인수자 명단에 올라오면 화물 항공기 운항을 지속할 수 없다. 이보다는 다른 후보자가 설립하는 펀드에 대명화학을 통해 FI로 참여하는 방식이 가장 현실적이다. 다만 이 또한 항공 화물 사업을 직접 영위할 수 없는 만큼 별다른 시너지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 시장 관계자는 "에어로케이가 컨소시엄 구성 등의 방식으로 본입찰 참여 여지를 남긴 상태지만 화물 AOC 문제 등을 놓고 봤을 때 현실적으로 힘들 것"이라며 "결국 다른 후보자가 설립하는 펀드에 FI로 참여하는 방식이 가장 합리적인데 이 또한 사업 시너지 측면에서는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아이티센클로잇, '파트너스 데이' 개최
- 디앤씨미디어, 보다 끈끈해진 넷마블 관계
- [애경그룹 리밸런싱]AK홀딩스, 유동성 압박 속 추가 매각 카드 꺼낼까
- [애경그룹 리밸런싱]애경산업 '경영권 프리미엄' 145% 기대 근거는
- [애경그룹 리밸런싱]매물로 나온 애경산업, 인수 후보군은
- [애경그룹 리밸런싱]애경산업 매각, 유동성 넘어 지배구조 정리 '시그널'
- [오너가 무브먼트]서울식품 서인호, 지배력 확대…오너 4세 등장 '눈길'
- 더본코리아, 생산시설 초과 가동…수요확대 대응 과제
- '버거킹' BKR, 최대 실적에도 치솟은 부채비율 '왜?'
- 훨훨 나는 올리브영, 지분투자 성적표는
남준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형님 잘 둔'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 한앤코도 웃는다
- [회생절차 밟는 홈플러스]'지급 보증' 테스코, 임대료 미지급 점포 구세주될까
- [thebell League Table]'난공불락' 삼일PwC, 이번에도 산뜻한 선두 출발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FI·SI 다수 접촉' 티오더, 신규 투자 유치 추진
- 홈플러스에 대한 LP들의 자성
- 웰투시, '화장품 전문 기업' 엔코스 투자 추진
- [회생절차 밟는 홈플러스]'세일앤리스백 점포 부지' HUG 매각, 실현 가능성은
- [회생절차 밟는 홈플러스]점포 담은 'LP·자산운용사', HUG 매각 카드 '만지작'
- [LP Radar]'적대적 M&A 안된다' 국민연금, 정관 추가 내용은
- [MBK 사재출연 임팩트]사태 지켜보는 GP·LP, 마냥 반기지 못하는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