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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포스트, '디지털치료기기 1호' 에임메드 매각 추진 구주 200만주 매각 추진, 기업가치 1000억 기대…흑자전환 '고무적'

임정요 기자공개 2024-04-16 09:43:15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5일 08: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지털치료기기 1호' 에임메드가 또 M&A 매물로 나왔다. 2021년부터 최대주주인 메디포스트가 보유지분 전량을 처분하기 위해 투자자 물색에 나섰던 바 있다. 메디포스트 경영권이 스카이레이크·크레센도PE로 넘어간 뒤에도 에임메드 매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최대주주 메디포스트와 사업시너지 없어"

메디포스트 최대주주인 스카이레이크·크레센도PE 컨소시엄 고위 관계자는 12일 더벨과의 통화에서 "에임메드의 최대주주인 메디포스트와 2대주주 지분을 합쳐 총 43%(206만여주)를 매각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희망거래가는 편차가 있으나 에임메드 기업가치로 최대 1000억원이 논의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에임메드는 에임의료정보라는 이름으로 1999년 10월 설립됐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만든 회사다. 2002년부터 에임메드라는 사명을 쓰고 있다. 올해로 사업 25년차를 맞았다.

해당기간동안 대표직은 노환규에서 홍정호, 이영철·이영준(공동대표) 등에게 넘어갔다. 메디포스트에 경영권이 넘어간 후 양윤선 당시 메디포스트 대표가 2006년 에임메드 대표에 취임하기도 했다. 이후 다시 이영준, 신재원 대표를 거쳐 현재 임진환 대표에 이렀다. 임 대표는 2021년 10월 취임했다.

수많은 대표이사 교체와 주주 손바뀜을 거치며 에임메드의 정확한 히스토리를 모두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언제부터 메디포스트가 최대주주였는지도 불명확하다.


작년 말 기준으로 보면 메디포스트가 에임메드 지분 21.62%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김철우 사내이사 외 특수관계자가 동일한 21.62%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번 지분매각에 나선 이들이 바로 메디포스트 그리고 '김철우 외 특관인'들이다.

김 이사는 2015년 에임메드 지분을 취득하며 사내이사로 취임해 현재까지 직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에임메드 사업방향은 김 이사가 세우고 있다고 전해진다. 그가 구주를 매각하고 떠날 경우 에임메드 사업방향이 어떻게 흘러갈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취임 4년차인 임진환 대표는 작년 말 기준 회사 주식 3000주(0.06%)를 보유했지만 지분율은 미미하다.

메디포스트 최대주주 측은 에임메드 지분매각에 대해 미미한 '사업 시너지'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메디포스트가 에임메드에 투자할 당시 에임메드의 주력 사업은 보험회사들을 위해 환자를 관리하는 서비스였다. 하지만 점점 사업내용이 바뀌어 더 이상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메디포스트와 뚜렷한 시너지가 없다는 판단이다.

◇'DTx' 선포한 2020년 분수령…2023년 흑자전환 성공

에임메드는 설립 후 6년만인 2015년부터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체질개선을 했다. 이 때 기업 임직원과 보험 고객을 위한 B2B, B2C 사업을 운영했다. 이후 2020년부터 시니어케어, 디지털 치료기기(DTx) 등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자회사이자 디지털 기반 간병인 서비스 기업 '토닥케어'가 있다. 간병인 매칭 서비스다. 나아가 2022년 프리미엄 시니어 데이케어센터 더드림헬스케어도 인수했다. 더드림헬스케어가 보유한 인지, 재활 특화 직영 데이케어센터와 기존 간병 사업 간의 시너지를 통해 데이케어센터 요양 사업으로 확장하려 하고 있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사업내용은 디지털 치료기기다. 작년 2월 국내 최초로 디지털치료기기 식약처 허가를 획득했다. 불면증 인지행동 치료 소프트웨어 '솜즈'(Somzz)다. 병원 처방도 시작됐지만 아직 눈에 띄는 실적을 내고 있지는 않다.

한편 에임메드가 작년 기준 흑자로 전환했다는 점은 주목할 지점이다. 지분매각을 추진하는 데 있어 고무적이다. 2023년 매출 281억원, 영업이익은 2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1억원이다. 전년도 매출 대비 12.8% 늘었고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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