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위클리]탄소배출권 수익률 껑충, 부진 회복 청신호SOL유럽탄소배출권선물 13.7%로 최상위 랭크
이돈섭 기자공개 2024-04-15 10:28:00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5일 10: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작년 한해 부진했던 탄소배출권 선물 ETF 수익률이 최근 들어 급등했다. 신한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등이 운용하는 유럽 탄소배출권 선물 ETF가 최근 한 주 간 13%대 수익률을 기록하며 타 상품 성과를 크게 압도했다. 미국 테크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ETF 수익률도 최근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하며 선방하고 있다.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4월 8일~13일) 국내 전체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신한자산운용이 운용하는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였다. 해당 ETF의 최근 한 주 수익률은 13.7%였다. 지난해 초 이후 ETF 수익률은 등락을 거듭하며 줄곧 하락세를 기록하다가 최근들어 반등세에 접어들었다.
2021년 9월 말 설정돼 111억원 규모로 운용되는 이 ETF는 유럽탄소배출권선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유럽에서 거래되는 탄소배출권 선물로 구성된 'S&P GSCI Carbon Emission Allowances(EUA) (ER) Index'를 추종한다. 유럽 시장 내 탄소배출권 거래량은 세계 탄소배출권 시장 거래량의 9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연간 탄소배출을 2.2%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유럽 지역 경기가 침체하고 기후변화로 전력수요가 감소하면서 탄소배출권 가격은 올 초까지 줄곧 감소세를 기록해왔다.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을 비롯한 대부분의 탄소배출권 ETF 수익률은 지난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유럽연합이 특정 품목 탄소 배출량에 탄소 가격을 부과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을 시행하고 최근 유럽법원이 기후위기를 인권침해에 연결 짓는 등 관련 정책 기조가 뚜렷해지면서 관련 상품 수요도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장기적으로 탄소배출권 선물 가격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밖에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과 'HANARO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 등이 각각 9.1%, 8.8% 수익률을 기록하며 국내 ETF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탄소배출권 선물에 투자하는 국내 ETF는 모두 5종으로 신한자산운용(SOL)이 3종, 삼성자산운용(KODEX)이 1종, NH아문디자산운용(HANARO)이 1종을 운용하고 있다.
탄소배출권 선물 ETF 수익률이 고공행진한 결과 관련 인버스인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 인버스ICE(H) 수익률은 마이너스 13.6%를 기록하며 전체 ETF 중 최하위 수익률을 냈다. 수익률 하위 3개 ETF에는 해당 인버스 ETF를 포함해 TIGER 200 에너지화학레버리(-10.2%), KODEX보험(7.7%) 등이 이름을 올렸다.
미국 빅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상품들도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미국테크10 레버리지 iSeletc(합성)'가 7.9% 수익률로 탄소배출권 ETF 뒤를 바짝 좇았다. 'ACE 미국 빅테크 TOP7 Plus 레버리지',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 레버리지(합성')도 각각 7%대 성과를 달성했다.
최근 한 주간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상품은 'KODEX 200 선물인버스 2X'였다. 이 ETF의 평균 거래량은 1억5618좌로 평균 거래대금은 3187억원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거래량이 10좌 이하였던 상품 수는 20개로 ACE 러시아 MSCI, ACE 국채선물 3년 인버스 등 한 주간 아예 거래가 없었던 상품 수도 6개를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밸류 저평가 코웨이, 주가제고 연동 보수 마련 '시급'
- 코웨이, '이원화 이사회 운영' 이익·ESG 성적으로 입증
- 코웨이, 정보접근 '우수' 견제·평가프로세스 '미흡'
- [글로벌 파이낸스 2024]"신한은행 런던지점, EMEA 종합센터화로 메인스트림 합류"
- 이복현 금감원장, 시장 개입 지적에 소신 발언 일관
- [한화손보 밸류업 점검]주주환원 여력 확보 전제조건 '자본적정성 관리'
- [한국은행 금리 인하 여파]매파적 기류 속 베이비컷, 다음 인하 시점은 언제
- [글로벌 파이낸스 2024]신한은행, '런던 GCM데스크' 모행 제2자금부로 만든다
- [DB손해보험 밸류업 점검]PBR 1.0배, '희망사항'이 아니다
- [글로벌 파이낸스 2024]"KB뱅크 흔들리지 않을 뿌리 만들겠다"
이돈섭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통계로 보는 사외이사]공학도 출신들에게 쏟아지는 러브콜
- [통계로 보는 사외이사]4명 중 1명 타사 이사회 진출…"제한된 인력풀 결과"
- [통계로 보는 사외이사]사외이사 보수 1위 삼성전자…평균 2억 연봉 유일
- [통계로 보는 사외이사]주식부자 사외이사 등장…주가부양 힘 쏠릴까
- [통계로 보는 사외이사]여성 이사 기용 소극적…한전 비중 6%대 불과
- [통계로 보는 사외이사]기본 조건은 미국 박사…유일한 고졸 사외이사는 누구
- [통계로 보는 사외이사]이사회 장악한 서울대 교수…경영학 박사 학위는 '필수'
- [2024 이사회 평가]대규모 적자 여파, SK스퀘어 이사회 경영성과 장애물
- [통계로 보는 사외이사]이사회 대세는 65년생 X세대…DB손보 이사진 최고령
- [2024 이사회 평가]한끗 모자른 견제기능, SK스퀘어 이사회 극복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