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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 상장 피하자' 네이버웹툰, 자회사 작가컴퍼니 매각 추진 미국 상장 추진 걸림돌 관측, 보유 지분 '50%→10%' 축소 계획

김예린 기자공개 2024-04-17 08:01:55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6일 10: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웹툰이 자회사이자 웹툰·웹소설 제작사인 작가컴퍼니에 대한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현재 보유 지분율이 50%에 가까운데, 이를 10%까지 줄일 것으로 보인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현재 작가컴퍼니 지분 40%가량을 매각하기 위해 복수 전략적투자자(SI)들과 접촉 중이다. 당장 급하게 정리하진 않더라도, 순차적으로 현재 보유 지분율 49.2%를 10%까지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매각을 위해 별도 주관사를 선정하기보단 네이버웹툰이 직접 움직이는 상황이다. 작가컴퍼니가 보유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다양한 수익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게임사 등 전략적투자자(SI)들 위주로 매각하려는 것으로 전해진다.

네이버웹툰 외 나머지 지분은 최조은 대표(보유 지분율 22.63%), 이승훈 씨(11.67%), 기타 주주(14.37%)들이 나눠 갖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2022년 작가컴퍼니 경영권을 인수했다.

출처=작가컴퍼니

지분 매각 배경에는 네이버웹툰의 상장 추진 움직임이 깔려 있다. 네이버웹툰은 오는 6월 미국 증시 입성을 추진 중이다. 나스닥 상장(IPO) 주관사로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를 선정, 상장 절차 진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가치는 약 40억달러(약 5조~6조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다만 작가컴퍼니도 추후 IPO를 추진할 계획이라는 점에서 중복 상장 이슈가 불거질 수 있어 사전에 빠르게 지분을 정리하려는 모양새다. 국내에서는 모·자회사 동시 상장이 비일비재하지만, 미국 증시에서는 모회사의 기업가치 하락 우려를 이유로 자회사의 중복 상장을 꺼리는 탓이다.

2017년 설립된 작가컴퍼니는 웹툰·웹소설 콘텐츠 전문 제작사다. 네이버웹툰을 비롯한 네이버 시리즈뿐 아니라 카카오페이지, 리디북스 등 여러 플랫폼에 다양한 작품들을 공급한다. 600여명의 웹툰·웹소설 작가와 100여명의 직원으로 구성돼 있다.

주력은 웹소설이며, 웹툰의 경우 대부분 작가컴퍼니에서 출간했던 웹소설을 원작으로 제작하고 있다. '중증외상센터: 골든 아워', 'A.I.닥터'와 '천마는 평범하게 살 수 없다', '일타강사 백사부' 등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작년 매출은 169억원으로 전년(168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영업손실은 2022년 17억원에서 지난해 24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되고 있다. 유망 작가 발굴과 콘텐츠 제작 및 인세 지급 등으로 비용 지출 규모가 커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보유 IP가 적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여러 SI들을 확보해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작가컴퍼니 지분 매각과 관련해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경영상의 이유로 최근 작가컴퍼니 보유 지분이 축소되는 건 맞다"면서도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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