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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언폴드, 전성기 재현…롱숏 운용성과 탄탄 최근 1년 순익 47억, 흑자전환 성공…AUM 4000억 안착

이돈섭 기자공개 2024-05-21 09:02:16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6일 13: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이 과거 전성기 시절 수익 규모를 실현했다. 창사 이래 첫 배당도 실시했다. 철저한 변동성 관리를 바탕으로 경쟁사 대비 높은 수익률을 달성, 대규모 투자금을 꾸준히 유치한 결과다. 2016년 출범 직후의 '반짝' 성과에는 못 미쳤지만 지금과 같은 운용 성과가 뒷받침된다면 향후 성적도 기대해 봄직하다는 평가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 빌리언폴드운용의 2023사업연도 순이익은 47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2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최근 1년 순이익 규모는 2016년 하우스 출범 이후 최대 성과를 기록했던 2018년(순이익 49억원) 수준에 필적한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120억원으로 296.7% 증가했다.

전체 실적을 견인한 건 펀드 비즈니스였다. 2023사업연도 펀드 운용보수로 계상한 수수료 수익이 77억원으로 1년 전 15억원에서 5배 이상 증가했다. 성과보수 등 일회성 수익이 55억원으로 전년도 15배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한 것이 주효했다. 위탁보수 수익은 20억원으로 1년 전 대비 2배 이상 확대, 수수료 수익 확대에 힘을 보탰다.

최근 1년간 빌리언폴드운용 운용규모는 크게 불어났다. 지난 3월 말 빌리언폴드운용의 전체 운용규모는 4378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1111억원과 비교해 4배 가까이 증가했다. 하우스 운용규모에서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99%에 가깝다. 펀드에 투자금이 쏠리면서 운용보수와 성과보수 등 관련 수수료 수익이 크게 확대된 셈이다.

운용규모가 4000억원대로 불어난 건 2018년 이후 6년여 만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헤지펀드운용본부장이었던 안형진 대표가 빌리언폴드운용을 설립에 참여하고 하우스 출범 1년여 만에 운용규모가 4000억원 수준으로 불어났지만, 이듬해 펀드 변동성이 커지면서 2020년 들어서는 운용규모가 1000억원 이하 수준까지 작아졌다.


사업 존속까지 걱정할 정도로 경영 상황은 나빴지만 변동성 제어 장치를 자체 개발해 도입한 것을 계기로 펀드 성과가 개선되기 시작했다. 하우스 대표펀드로 롱숏전략에 주력하는 '빌리언폴드 Billion Beat EH 일반사모'의 경우 지난 3월 말 최근 1년 수익률로 26.4%를 기록, 같은 기간 타 운용사 경쟁 펀드 대부분 성과를 웃돌았다.

펀드 성과가 개선되면서 투자금도 몰렸다. 지난해 3월 말 120억원 수준이었던 펀드 운용규모는 지난 3월 말 584억원으로 1년 만에 460억원 이상이 순증했다. 이 펀드 뿐 아니라 'Billion Beat-RV(69억원→543억원)', 'ED(75억원→434억원)', 'MS(118억원→564억원)', 'LS(127억원→672억원)' 등 여타 상품들 설정액도 상당폭 확대했다.

빌리언폴드운용 관계자는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꾸준한 수익률을 내는 것을 목표로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고 작년 한 해 이 전략이 상당한 결과로 이어지면서 실적 규모가 커진 것"이라며 "앞으로도 연 수익률 15% 타깃을 목표로 펀드를 꾸준하게 운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고유재산을 각 펀드에 일정 수준 이상 투자하고 있어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도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최근 1년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은 27억원으로 1년 전 7억원에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밖에도 파생상품 관련 이익이 3억원으로 2억원에서 76.7% 증가했고 기타 이자수익도 6300만원으로 2600만원에서 146.2% 성장했다.

영업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영업비용은 예년 수준을 이어간 결과, 영업이익도 48억원을 기록,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빌리언폴드운용은 성과 개선에 힘입어 창사 이래 처음 배당을 실시, 보통주 한주당 121원씩 1억5100만원을 배당했다. 빌리언폴드운용 지분 전량은 경영진이 지배하는 비엘에프디가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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