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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중금리대출 리포트]케이뱅크, 올해 목표 달성할까…네이버페이·텔코 협업지난해 목표치 2.9%p 미달…핀테크·통신사 비금융데이터 활용해 심사 변별력 높인다

김영은 기자공개 2024-06-04 12:40:32

[편집자주]

인터넷은행은 출범 때부터 포용금융의 숙명을 안고 태어났다. 디지털혁신을 통한 신용평가모델(CSS) 개발로 그간 1금융권에서 소외됐던 계층에 대한 대출을 빠르게 늘렸다. 올해부터는 각기 달랐던 대출 공급 목표가 일원화하면서 인터넷은행 간 건전성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또한 개인사업자 등이 대출 대상에 포함되면서 CSS 고도화를 포함한 건전성 관리 전략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인터넷은행 3사의 중금리대출 공급 현황과 향후 관리 계획을 심층 분석해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31일 13: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까지 실시한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공급에서 규모와 비중 면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공급 계획을 실시한 첫 해부터 대출 영업 중단 및 CSS 도입이 늦어지는 등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난항을 겪었다.

케이뱅크는 올 1분기 관련 대출 비중이 올해 목표 30%를 넘기며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특히 외부 인프라를 활용한 CSS 고도화 전략이 눈에 띈다. 케이뱅크는 네이버페이의 대안평가모형과 통신3사의 데이터를 활용한 텔코CB를 자체 CSS에 도입해 심사 변별력을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목표 32% 달성 실패…공급 확대 첫해부터 난항

케이뱅크는 지난해까지 실시한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공급에 있어 비중과 잔액 면에서 인터넷은행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말 기준 케이뱅크가 보유한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은 1조 32000억원으로 전체 대출의 29.1%을 차지했다.


케이뱅크는 당국이 포용금융 확대를 본격적으로 실시했던 2021년부터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에 난항을 겪었다. 2020년말까지만 해도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21.4%로 카카오뱅크(10.2%) 보다도 훨씬 앞서 있었다. 그러나 2021년말 대출 비중은 16.6%를 기록했다. 당시 모기업이던 KT의 대주주 적격성 이슈 등으로 대출 영업이 중단됨에 따라 일반 대출도 함께 늘리는 과정에서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은 다소 더뎠다.

자체 CSS 개발 및 도입 시기도 느려졌다. 2022년 2월 자체 CSS를 개발해 대출 심사에 활용했는데 카카오뱅크의 약 8개월 늦게 도입됐다. 케이뱅크는 이후 빠르게 대출 공급을 늘렸고 2022년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25.1%로 당해 계획 목표인 25%를 넘어섰다.

케이뱅크는 지난해까지 중·저신용자 대상 마케팅 채널을 확대하고 신용평가 모형 개발 및 전략을 수립하는 등 대출 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으나 목표 비중 달성에는 실패했다. 지난해말까지 비중을 29.1%로 늘렸으나 목표치 32%에는 2.9%포인트 가량 못 미쳤다.

◇외부 인프라 도입 및 고객행동정보 활용한 CSS 개발 착수

케이뱅크는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계획에 맞춰 순조롭게 공급을 늘려가고 있다. 1분기에만 중·저신용자 대출 약 3000억원을 공급했고 대출 비중은 목표 30%를 훌쩍 넘은 33.2%를 기록했다. 토스뱅크(36.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해 CSS 고도화와 대출 심사 전략을 세분화해나갈 계획이다. 개인 및 개인사업자 대출을 위한 CSS 재개발 및 대안평가모형을 도입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특히 CSS 고도화를 위해 외부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인터넷은행 최초로 네이버페이의 대안신용평가모형인 '네이버페이 스코어'를 도입했다. 네이버페이스코어는 네이버페이의 비금융데이터와 NICE평가정보의 신용정보를 결합한 것으로 약 7300만건에 달하는 가명결합데이터를 활용해 개발됐다.

케이뱅크는 올 3분기 통신데이터 기반 대안평가모형 '텔코CB'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텔코CB는 통신대안평가준비법인이 개발한 모형으로 4800만명에 달하는 통신3사의 고객 통신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자체 CSS에 더해 외부 인프라를 활용해 대출 심사 변별력을 높이고 대출한도 확대 등 금융혜택도 넓힐 수 있을 전망이다.

외부 협력 뿐 아니라 자체 CSS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간다. 케이뱅크는 올 2분기 개인 고객 행동 정보 기반 신용평가모형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해당 모형은 케이뱅크 플랫폼 내에서 고객별 이용 패턴 및 시간 데이터 등의 비금융데이터를 분석해 신용평가에 활용하는 것으로 4분기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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