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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글로벌리츠, 공모기한 임박…자산편입 '감감무소식' 사실상 상장 포기…하나금융 첫 상장리츠 신탁서 출시 '무게'

정지원 기자공개 2024-06-05 07:45:27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4일 07: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의 하나글로벌리츠가 아직 기초자산을 편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하반기 공모상장은 사실상 불가능한 셈이다. 하나금융그룹의 첫 상장리츠도 하나자산신탁에서 출시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엎어진 해외 자산 상장리츠 꿈

리츠업계에 따르면 '하나글로벌리츠'는 오는 10월 말까지 공모를 마쳐야 한다. 2022년 10월경 2년 이내 공모 조건으로 국토교통부로부터 영업인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기초자산을 편입하거나 이를 위한 최저자본금을 확보해 놓지 못했다. 하나글로벌리츠의 지난 2월 말 재무상태표를 보면 자산총계와 자본총계 모두 3억원 수준이다. 3억원은 리츠 설립자본금이다. 리츠 비히클(Vehicle)를 만들어 놓은 뒤 사업을 진행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공모상장 계획을 밝힌 뒤 글로벌리츠 투심이 급격히 악화된 탓이 크다. 하나글로벌리츠는 미국 매사추세츠 보스턴 시와 뉴저지 주 저지시티 소재 오피스를 기초자산으로 편입할 계획이었다. 보스턴 오피스는 자(子)리츠를 통해 매입하고 뉴저지 오피스는 펀드 수익증권 지분을 인수해 투자한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결국 공모 기한 넘긴 채 리츠 인가가 취소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하나금융그룹은 하나글로벌리츠를 통해 첫 상장리츠를 내놓는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무기한 연기했던 공모상장 목표가 최종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 셈이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하반기 공모 조건이 있고 상황은 어렵지만 아직 계획 자체를 철회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 강남사옥 전경. (출처=하나금융그룹)

◇하나자산신탁, '하나금융 강남사옥' 리츠로 인수 추진

업계는 하나금융그룹의 첫 상장리츠가 하나자산신탁에서 출시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하나글로벌리츠 공모상장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하나자산신탁이 리츠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영향이다.

하나자산신탁은 최근 '하나금융 강남사옥'을 리츠로 인수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에 영업인가를 신청했다. '하나오피스리츠'는 빠르면 이번 달 안에 인가를 받고 하반기 중 자산 편입을 완료할 전망이다.

하나금융 강남사옥은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 하나자산신탁이 본사로 쓰고 있다. 테헤란로 강남역과 역삼역 사이에 위치한다. 연면적 2만4529.68㎡(7420평), 지하 6층~지상 20층 규모로 지어졌다.

하나자산신탁은 총 사업비 317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각종 수수료 등을 제한 자산가는 평당 38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업무지구(GBD) 소재 오피스지만 비교적 경쟁력 있는 가격이라는 평가다. 에쿼티 모집 금액은 1348억원이다.

매도자는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다. 지난해 하반기 입찰을 통해 매물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 현송교육문화재단 등이 원매자로 거론됐지만 가격 눈높이가 맞지 않으면서 거래가 무산됐다. 펀드 엑시트를 위한 자산 매각이기 때문에 대기업 그룹 스폰서리츠의 자산 유동화와는 성격이 다르다.

당장 하나오피스리츠의 공모상장 계획은 없다. 인가 신청을 낼 때 공모 리츠가 아닌 공모예외 리츠로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리츠는 원칙상 공모 의무가 있지만 연기금과 공제회 등이 50% 이상 지분을 인수하면 이를 면제 받는다.

다만 향후 변경인가 신청 등을 통해 공모 리츠로 전환될 가능성은 있다. 또는 상장을 위한 모(母)리츠를 설립하고 자(子)리츠로 하나오피스리츠를 편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단일 물건으로 상장하기에는 운용자산(AUM) 규모가 작은 편이기 때문이다.

하나자산신탁은 임대주택 섹터를 중심으로 리츠 사업을 확장했다. 현재는 오피스, 물류센터에 두루 투자하고 있다. 하나금융 강남사옥과 비슷한 그룹 계열사 자산인 '하나손해보험 본사'를 리츠로 갖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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