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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롯데리츠, 배당 예측가능성 높이기 '과제'지난해 주주 관련 핵심지표 준수율 60%

김지원 기자공개 2024-06-04 07:14:30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3일 12: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의 스폰서 리츠 롯데리츠가 주주들에게 배당관련 예측가능성을 제공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았다. 정책 변경 시 기존 주주들이 혼선을 겪을 것이라는 점을 우려해 아직 배당기준일 이후 배당금액을 확정하고 있으나 향후 배당금액 확정 후 배당기준일을 정하는 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리츠는 지난해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15개 가운데 8개를 준수했다. 준수율은 53.3%다.

총 15개 핵심지표 가운데 주주와 관련된 지표는 △주주총회 4주 전에 소집공고 실시 △전자투표 실시 △주주총회의 집중일 이외 개최 △현금 배당관련 예측가능성 제공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 등 총 5개다. 전년까지는 주주 관련 지표가 4개였으나 지난해부터 배당관련 예측가능성 항목이 신설됐다.


롯데리츠는 이 중 주주총회 소집공고 항목과 현금 배당 예측가능성 항목 2개를 준수하지 못했다. 기업지배구조 모범규준에서는 주주총회 4주 전에 소집공고를 실시하도록 제시하고 있으나 롯데리츠는 지난해 제8기와 제9기 주주총회 모두 주주총회 개최 15일 전 소집공고를 실시했다. 이에 대한 별도의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배당 예측가능성 측면에서도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리츠는 현재 배당기준일에 맞춰 주주명부를 확정한 뒤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배당금액을 확정하고 있다. 롯데리츠의 결산월은 6월과 12월로, 지난해 1차, 2차 배당기준일은 각각 6월 30일, 12월 31일이었다. 배당액 확정일과는 약 3개월의 시차가 있었다. 롯데리츠는 지난해 1차 배당액을 9월 15일, 2차 배당액을 올해 3월 19일 확정했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의 세부원칙 1-4에는 '기업은 배당을 포함한 중장기 주주환원정책 및 향후 계획 등을 마련하고 주주들에게 배당관련 예측가능성을 제공하여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최근 많은 상장회사들이 배당금액을 확정한 이후 배당기준일을 정해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롯데리츠는 이번 보고서에서 배당 정책 변화의 긍정적인 측면을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부동산투자회사라는 특성상 배당을 목적으로 하는 주주가 많아 해당 정책 시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제도 변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배당정책이 변경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기존 주주가 기존 배당기준일 직후 주식을 매도해 배당금을 받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에는 배당기준일 관련 정관변경을 진행하지 않았다. 롯데리츠는 향후 해당 문제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거쳐 회사의 배당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외에 전자투표, 주주총회 집중일 이외 개최,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 통지 등 3개 항목은 전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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