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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금융그룹, 자본적정성 비율 하락 이유는 캐피탈 글로벌 자산 두 배 성장…건전성 우수한 수준

김경찬 기자공개 2024-06-20 17:14:22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0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복합금융그룹이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기록했다. 계열사들의 건전성이 악화가 아닌 자산 성장에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다. 대표 금융회사인 현대캐피탈은 글로벌 자산을 두 배 이상 확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복합기업집단은 자산 총액 5조원 이상 대기업 중 여수신·보험·금융투자업 중 2개 이상 금융업을 운영하고 금융위원회에 인·허가를 받거나 등록한 회사가 1개 이상인 곳을 뜻한다. 현재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된 곳은 삼성, 한화, 미래에셋, 교보, 현대차, DB, 다우키움 등 총 7곳이다.

이달 발표된 각 금융그룹의 공시에 따르면 7개 금융그룹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비율은 ▲교보(238.9%) ▲DB(218.7%) ▲삼성(210.5%) ▲다우키움(208.7%) ▲한화(172.2%) ▲미래에셋(155.3%) ▲현대차(154.6%) 순으로 파악됐다. 자본적정성 비율은 실제 손실흡수능력인 통합자기자본을 통합필요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통합필요자본은 금융복합기업집단 수준의 추가 위험을 고려한 최소 자본 기준이다.
7개 금융그룹 모두 금감원에서 요구하는 자본적정성 비율인 100%를 상회하며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7개 금융그룹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곳은 현대차복합금융그룹이다. 현대차복합금융그룹은 수신 기능이 없어 자본적정성 비율을 관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보, DB, 삼성, 한화, 미래에셋 등은 수신 기능을 지닌 대형 보험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 내 금융사들의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자본적정성 비율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산의 성장 속도가 가팔라 자본 확충 속도를 넘어선 데 따른 결과라는 것이다.

현대차금융복합기업집단의 대표금융회사인 현대캐피탈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연속 국내와 해외 법인 자산이 증가했다. 현대캐피탈 글로벌 총자산은 2019년 87조5000억원에서 2023년 158조1000억원으로 80.6% 증가해 두 배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해외법인 자산의 급격한 성장세가 자본적정성 비율 하락에 큰 영향을 끼쳤다. 현대캐피탈 해외법인의 총자산은 2019년 55조4000억원에서 2023년 118조5000억원으로 113.9%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본 역시 109% 확충했으나 자산 성장세에 못미쳐 자본적정성 비율이 하락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현대캐피탈은 지표상 자본적정성 비율은 하락했으나 실제 경영의 건전성은 매우 우수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그룹이 펼쳐나가는 글로벌 경영의 한 축인 금융을 담당하고 있다. 자동차금융 중심의 자산 성장을 통해 우수한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연체율 0.95%를 기록해 지속적으로 연체율을 낮췄다. 국내에서는 작년 전업계 카드사들의 평균 연체율이 1.63%로 크게 상승한 상황이다. 현대캐피탈은 0%대 연체율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눈길을 끌었다.

해외법인 역시 빠른 사업 확장 속에서도 자산건전성을 개선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대캐피탈 아메리카(HCA)’은 우량자산 취급 비중을 2022년 83.8%에서 2023년 87.8%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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