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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ing Watch]대림, 등급하향 트리거 터치하자 기준 변경…한숨 돌렸다기존 하향검토 지표는 작년과 올 1분기 빨간불, 신규 지표는 아직 경계선 안

안정문 기자공개 2024-07-01 10:51:26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5일 16:0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기업평가가 대림의 신용등급 변동요인을 바꿨다. 투자부담 통제 등을 고려해 하향변동요인의 정량지표를 변경했다는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등급하향 검토에 쓰이는 지표가 트리거를 발동시킬 정도로 악화된 것에서 그렇지 않은 것으로 교체됐다. 대림으로서는 등급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됐다. 다만 대림이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신규 하향 지표는 트리거가 발동되진 않았지만 수치가 기준선에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향검토 지표 변경, 빨간불 꺼져

한국기업평가는 24일 대림의 등급 변동요인을 변경했다. 하향 변동요인의 정량지표는 'EBITDA/금융비용 4.0배 미만'에서 '순차입금/EBITDA 4.5배 이상'으로 바뀌었다. 한기평은 대림의 최근 부동산개발 등 투자사업 확대를 고려해 투자부담 통제 및 재무안정성 제어 수준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결과적으로 대림의 숨통을 틔워주는 효과를 불러오게 됐다. 기존의 등급하향 지표는 빨간불이 계속 들어왔었지만 새 지표는 안정권이기 때문이다. EBITDA/금융비용은 2023년 3.7, 올 1분기 3.2를 기록했다. 3년 평균 수치는 아직 하향 검토 조건인 4 미만에 해당되지 않지만 꾸준히 악화되고 있었다.

반면 새롭게 하향지표가 된 순차입금/EBITDA는 2023년 3.7, 2024년 3월 말 4.2다. 하향조건으로 제시된 '4.5 이상'을 벗어나 기존 지표보다는 여유가 있는 편이다. 다만 상승세인 만큼 이 지표에서도 빨간불이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

한기평은 대림이 기존 등급 하향 트리거를 건드릴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21일자로 작성된 한기평의 대림 등급 보고서에는 중기적으로 EBITDA/금융비용은 4배, 순차입금/EBITDA는 3배 안팎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한편 기존 등급 하향지표로 쓰였던 EBITDA/금융비용은 상향지표로 쓰이게 됐다. 한기평은 상향변동 요인의 정량지표인 '순차입금/EBITDA 0.5배 이하'를 'EBITDA/금융비용 8.0배 이상'으로 변경했다. 차입금 증가와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 요인 등을 고려할 때 금융비용 대응능력 개선이 신용도 제고에 중요한 요인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대림, 실적 전망 밝지 못해

대림으로서는 한시름을 덜게 됐다. 올해 실적 전망이 밝지 못하기 때문이다. 2024년에는 중국 경기 회복 지연, 범용 석유화학 제품 중심의 경쟁 심화 등으로 석유화학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 계열사들의 실적도 2023년 건설 수주와 착공 감소에 따라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1분기에는 별도기준 매출 4102억원, 영업이익 201억원, 순이익 260억원, 순이익 313억원을 거뒀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4% 줄고 영업이익은 32.2% 늘었다. 순이익은 20.6% 감소했다.

부진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대림은 해운사업 종료에 따라 감가상각비가 2022년 315억원에서 2023년 244억원으로 줄었음에도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이익률에서 전년동기 대비 0.7%p 하락한 4.8%를 기록했다. 이는 트레이딩, 물류 부문 규모의 경제 효과 감소, 건설정보화 사업 원가율 상승의 영향이다.

순차입금은 2022년 2959억원에서 2023년 3959억원, 2024년 1분기 4405억원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3년에는 인천, 대전, 전주 홈플러스 인수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VF) 유상증자를 포함한 부동산 투자 및 DL㈜ 지분 취득의 영향으로 늘었다. 2024년 1분기에도 418억원 규모의 울산 홈플러스 PVF 유상증자로 증가했다.

다행히 2024년 3월말 별도기준 부채비율,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55.6%, 26.3%를 기록하는 등 재무안정성은 우수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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