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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CB 만기도래]더블유에스아이, 2회차 CB 잔여 물량 부담주가 부진에 풋옵션 지속, 내달 또 상환 청구

이우찬 기자공개 2024-07-01 08:53:12

[편집자주]

코스닥 업계가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주가 변동성이 커진 탓에 전환사채(CB) 풋옵션 리스크에 노출될 여지가 어느 때 보다 커졌다. 담보력이 떨어지고 현금 곳간마저 여의치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상환자금 마련을 위한 조달방안을 일찌감치 고민하고 있지만 주가 부양이 이뤄지지 않는 이상 불리한 여건이 지속되는 모양새다. 더벨은 CB 발행에 나섰던 기업들의 주가 상황 및 조달 여건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6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더블유에스아이(WSI)가 다음 달 40억원의 전환사채(CB) 풋옵션 물량을 갚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52주 최저가 수준으로 하락해 잔여물량 상환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더블유에스아이의 2회차 사모 CB 투자자는 40억원 물량에 관해 사채권 조기상환청구(Put Option)를 행사했다. 전체 물량의 22%에 해당한다. 이번 풋옵션 조기상환일은 다음 달 27일이다.

앞서 더블유에스아이는 2021년 7월 이자율 0%로 183억원의 2회차 CB를 발행했다. 제로 금리로 발행사 우위 조건으로 평가됐다. 5차 조기상환 청구 기간이 지난 5월28일부터 이달 27일까지였다. 이번 풋옵션 물량을 해소하면 2회차 CB 잔액은 25억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사채권자는 지속해서 풋옵션을 행사했다. 지난해 7월 10억원에 이어 올해 1월 27억원에 관해 풋옵션 청구했다. 이어 지난 4월에는 가장 많은 81억원 물량에 관해 옵션을 행사했다. 지난 4월까지 누적 풋옵션 물량은 전체의 64%였다. 이번 풋옵션까지 더하면 총 86%다.

지속된 풋옵션 청구는 주가 부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회차 CB 최초 전환가는 3268원이었다. 지난 25일 종가(1756원)는 리픽싱에 따른 최저 전환가(2288원)를 크게 밑돌고 있다. CB 발행 당시 3000원을 웃돌았으나 이후 줄곧 우하향했다. 시가총액은 절반가량 사라졌다. 주가는 26일 장중 한때 52주 최저가(1750원)를 하회하기도 했다.


다음 달 40억원의 상환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블유에스아이는 앞선 10억원, 27억원 물량의 경우 자기자본으로 상환했다. 지난 4월 81억원 물량에 대해서는 일부 금융차입을 실행했다. 자기자금 여력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3월 말 별도 재무제표 기준 현금성자산은 69억원이었다. 일부 차입을 활용해 지난 4월 81억원의 물량을 상환해 반기말 기준 현금고는 더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타법인 지분 취득 이벤트도 있었다. 이달 매듭지은 의약품 연구개발 기업 인트로바이오파마 인수 자금으로 188억원이 투입됐다. 이를 위해 3회차 CB 발행으로 178억원을 조달해 대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설립된 더블유에스아이는 의약품·의료기기 유통 업체다. 2020년 12월 스팩 합병 방식으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최대주주는 우리들병원 출신의 박정섭 이사다. 박 이사 지분율은 지난 3월 말 기준 47.73%다.

더벨은 2회차 CB 잔여 물량 상환에 관해 문의하기 위해 더블유에스아이에 25일과 26일 연락처를 남겼으나 회신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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