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코스닥 CB 프리즘]'로봇사업 만지작' 동일철강, 조달 행보 지속유상증자 이어 20억 전환사채 발행, 로봇기업 지분 투자 '저울질'

이우찬 기자공개 2024-07-02 08:09:23

[편집자주]

전환사채(CB)는 야누스와 같다.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B 발행 기업들이 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는 이유다. 주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더 큰 경영 변수가 된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변화에 직면한 기업들을 살펴보고, 그 파급 효과와 후폭풍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5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동일철강이 신사업으로 로봇을 점찍었다.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하며 투자 실탄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소규모 유상증자도 단행한 바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일철강은 지난 24일 20억원의 3회차 CB 발행을 결정했다. 8억원을 투자하는 포르투나투자일임을 비롯한 복수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했다.

전환청구기간은 1년 후인 내년 6월26일부터 2027년 5월26일까지다. 전환에 따라 발행할 주식 수는 192만8640주로 주식 총수 대비 8.47%에 해당한다. 대주주는 장인화 회장으로 지분율은 19.39%다. 2대 주주는 장 회장 일가가 지배하고 있는 화인인터내셔날(지분율 18.18%)이다. 두 지분을 더하면 40%에 육박해 CB가 모두 주식으로 전환되더라도 지배구조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

세부적인 조건을 보면 3회차 CB는 표면 이자율 0%, 만기 이자율 6%로 설정됐다. 전환가는 1037원이다. 전환가 조정(리핑식) 특약도 포함하고 있다. 최저 전환가는 726원이다. 리픽싱 조항은 주가 하락에 따라 전환가액을 낮출 수 있어 투자자에게 유리하다. 이자율과 리픽싱 조건을 종합하면 투자자 우위 사채 계약으로 평가할 수 있다.


동일철강의 지난 24일 종가는 1107원이었다. 올해 1분기를 보면 주가는 최저 845원에서 최고 1864원 사이에서 움직였다. 3회차 CB에는 조기상환청구(풋옵션) 계약도 포함돼 있다. 1차 조기상환일은 내년 6월26일이다. 콜옵션의 경우 동일철강이 최대 30% 물량인 6억원까지 행사할 수 있다.

동일철강은 이번 CB 발행으로 총 20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으로 배정했으나 대상 기업과 투자 일정 등을 비롯한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유상증자도 진행하며 자금을 확보한데 이어 또다시 추가 조달한 셈이다. 지난 21일 3자배정 유증 납입을 마무리했다. 1주당 886원으로 신주 112만8668주를 발행한다. 약 10억원으로 다음 달 5일 신주가 상장된다. 3회차 CB 발행 투자자가 소액 유증에도 참여했다.

철강사업을 영위하는 동일철강은 로봇사업과 시너지를 면밀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일철강은 자동차, 기계류에 쓰이는 제품인 마봉강을 만드는 기업이다. 전방 산업으로 로봇시장이 부각되면서 철강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국방을 비롯한 특수 분야 로봇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동일철강은 올들어 로봇사업 쪽에 확장 준비를 해왔다. 지난 2월 씨랩(Cilab)에 15억원을 투자했다. 씨랩은 수중 탐사용 로봇, 수중 센서, 수중 장비 등을 공급하는 해양 로봇 전문기업이다.

동일철강 관계자는 "미래 로봇 관련 기어류 등 초정밀 기계 가공품과 감속기 등 제작 생산하는 분야로 진출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다"며 "현 단계에서 확정된 사항은 없고 하반기에 윤곽이 드러날 것 같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