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CB 프리즘]'로봇사업 만지작' 동일철강, 조달 행보 지속유상증자 이어 20억 전환사채 발행, 로봇기업 지분 투자 '저울질'
이우찬 기자공개 2024-07-02 08:09:23
[편집자주]
전환사채(CB)는 야누스와 같다.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B 발행 기업들이 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는 이유다. 주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더 큰 경영 변수가 된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변화에 직면한 기업들을 살펴보고, 그 파급 효과와 후폭풍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5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동일철강이 신사업으로 로봇을 점찍었다.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하며 투자 실탄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소규모 유상증자도 단행한 바 있다.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일철강은 지난 24일 20억원의 3회차 CB 발행을 결정했다. 8억원을 투자하는 포르투나투자일임을 비롯한 복수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했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6/25/20240625100913896.jpg)
세부적인 조건을 보면 3회차 CB는 표면 이자율 0%, 만기 이자율 6%로 설정됐다. 전환가는 1037원이다. 전환가 조정(리핑식) 특약도 포함하고 있다. 최저 전환가는 726원이다. 리픽싱 조항은 주가 하락에 따라 전환가액을 낮출 수 있어 투자자에게 유리하다. 이자율과 리픽싱 조건을 종합하면 투자자 우위 사채 계약으로 평가할 수 있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6/25/20240625155852968.jpg)
동일철강의 지난 24일 종가는 1107원이었다. 올해 1분기를 보면 주가는 최저 845원에서 최고 1864원 사이에서 움직였다. 3회차 CB에는 조기상환청구(풋옵션) 계약도 포함돼 있다. 1차 조기상환일은 내년 6월26일이다. 콜옵션의 경우 동일철강이 최대 30% 물량인 6억원까지 행사할 수 있다.
동일철강은 이번 CB 발행으로 총 20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으로 배정했으나 대상 기업과 투자 일정 등을 비롯한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유상증자도 진행하며 자금을 확보한데 이어 또다시 추가 조달한 셈이다. 지난 21일 3자배정 유증 납입을 마무리했다. 1주당 886원으로 신주 112만8668주를 발행한다. 약 10억원으로 다음 달 5일 신주가 상장된다. 3회차 CB 발행 투자자가 소액 유증에도 참여했다.
철강사업을 영위하는 동일철강은 로봇사업과 시너지를 면밀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일철강은 자동차, 기계류에 쓰이는 제품인 마봉강을 만드는 기업이다. 전방 산업으로 로봇시장이 부각되면서 철강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국방을 비롯한 특수 분야 로봇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동일철강은 올들어 로봇사업 쪽에 확장 준비를 해왔다. 지난 2월 씨랩(Cilab)에 15억원을 투자했다. 씨랩은 수중 탐사용 로봇, 수중 센서, 수중 장비 등을 공급하는 해양 로봇 전문기업이다.
동일철강 관계자는 "미래 로봇 관련 기어류 등 초정밀 기계 가공품과 감속기 등 제작 생산하는 분야로 진출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다"며 "현 단계에서 확정된 사항은 없고 하반기에 윤곽이 드러날 것 같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삼성·LG의 현대차 쟁탈전]차량용 DP·카메라 확산, 스마트폰·TV 노하우 이식
- 에이비프로바이오, 대구 공장부지 씨아이에스 매각
- [노랑풍선을 움직이는 사람들]'여행업 한우물' 김진국 대표, 성장가도 박차 가한다
- [유틸렉스는 지금]컨설턴트가 바꾼 10년차 바이오텍 생존기 "역량의 현실화"
- 일동제약의 유노비아, 연구소 매각 배경 '신약개발 타이밍'
- [현대차, 인니 배터리 공장 준공]일본차 텃밭 동남아에서 꺼내든 승부수는
- [현대차, 인니 배터리 공장 준공]진출 5년 만에 EV 생태계 구축, 동남아 공략 속도
- [시큐리티 컴퍼니 리포트]홍원표 SK쉴더스 대표, IT고도화·해외활로 과제 '미완'
- LG화학 '석유화학' 흑자 기대감 커진 이유는
- [지속가능경영 리뷰]SKIET R&D 방향성은 유효, 소재 포트폴리오 다변화
이우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point]아나패스, AMD AI PC 호환성 테스트 통과
- [코스닥 CB 만기도래]라온피플, 첫 조달물량 풋옵션 비율 90% '육박'
- 비에치아이, 2300억 계약 무산 "원발주처 직접 협의"
- [코스닥 CB 프리즘]숨돌린 알체라, 2차 CB 만기 6개월 연장
- [i-point]바이브컴퍼니, 외교부 '외교정보DB 구축 사업' 수주
- [thebell interview]김영일 지투파워 회장 "신성장동력 ESS, 배터리 밸류체인 '한 축'"
- [코스닥 CB 프리즘]'로봇사업 만지작' 동일철강, 조달 행보 지속
- [thebell note]알체라 CEO의 배수진
- [i-point]EV첨단소재, 2024 국제광융합 엑스포 성료
- [Company Watch]실리콘투, 미국법인 실탄 지원 '유통캐파 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