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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Radar]박화재 군공 CIO 내정자, '20년 영업' 이력 눈길우리은행서 줄곧 영업 담당, '대체투자 경력 전무' 약점 극복 관건

김지효 기자공개 2024-07-01 08:18:33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8일 14: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군인공제회 차기 금융투자부문이사(CIO)로 내정된 박화재 전 원피엔에스 대표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전 대표의 이력 때문이다. 그는 우리은행에 20년 넘게 몸담으며 줄곧 영업쪽으로만 이력을 쌓아온 ‘영업통’이다. 대체투자에 강한 군인공제회 CIO에 대체투자 이력이 전무한 박 전 대표가 내정되면서 일각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임 CIO로 내정된 박화재 전 대표는 내달 8일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군인공제회는 전날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박 전 대표를 선임하는 내용을 의결했다. 박 전 대표는 국방부 장관 승인을 얻은 이후 최종 취임한다. 임기는 3년이다.

이번 CIO 자리를 두고 박 전 대표는 이상희 현 군인공제회 CIO와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것으로 전해진다. 접전 끝에 결국 박 전 대표가 내정되면서 군인공제회는 3년 만에 새로운 CIO를 맞이하게 됐다.

군인공제회는 3년 만의 인력 교체를 통해 금융투자부문의 분위기 쇄신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현재 정재관 이사장 체제가 시작된 이후 군인공제회의 금융투자부문과 건설투자부문 CIO가 모두 바뀌게 됐다. 정 이사장은 지난해 1월 취임했다. 이후 같은해 8월 건설투자부문 CIO에 내부 출신인 김용석 본부장이 선임됐다.
다만 박 전 대표가 내정되면서 군인공제회 안팎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박 전 대표의 이력을 보면 투자와 관련된 이력이 없기 때문이다. 1961년생으로 올해 63세인 그는 광주상업고등학교(현 광주동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한국사이버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를, 동국대학교에서 부동산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0년 우리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2023년 원피앤에스 대표이사를 맡기 전까지 줄곧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지주에만 몸담았다. 우리은행에서도 경기남부영업본부장, 서초영업본부장, 업무지원, 여신지원그룹 상무를 지냈고 우리금융지주에서도 사업지원총괄 사장을 맡는 등 20년 동안 영업 관련 업무에서 경력을 쌓은 ‘영업통’이다. 지난해 대표를 맡은 윈피앤에스도 우리은행 행우회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원익피앤에스는 1930년 설립된 이후 부동산 자산관리, 가구·인쇄, 정보통신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군인공제회는 여느 공제회보다 대체투자 비중이 높다. 해마다 2000억원 규모의 PEF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을 비롯해 프로젝트펀드 앵커 투자자로 참여하는 등 업계에서는 중요한 ‘큰손’ 중 하나다. 17조원 규모의 자산 가운데 대체투자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41%에 이른다.

특히 군인공제회가 올해부터 병사와 각 군사관학교 등 국방 관련 기관 및 단체에도 회원 자격을 부여하면서 운영기금이 증가하고 있는 중요한 때에 대체투자 경력이 없는 CIO가 내정된 것을 두고 우려의 시선도 나온다.

지난 3년간 금융부문을 이끌었던 이상희 CIO가 역대 최고 실적을 쓰면서 취임을 앞둔 박 전 대표의 어깨도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군인공제회는 2021년에는 수익률 6.6%, 2022년에는 5.7%을 기록하며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수익률 10.9%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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