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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U in Aerospace alley]출범 5년 맞은 HAU, 매출 '본 궤도'…R&D 팔 걷었다5년 만에 매출액 20% 성장…한화에어로, 글로벌 항공엔진 매출액 2.9조 자신

체셔(미국)=허인혜 기자공개 2024-07-01 15:23:51

[편집자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법인(HAU)이 출범 5년을 맞아 미국 코네티컷 주 현지 사업장을 공개하고 미래를 제시했다. HAU가 둥지를 튼 곳은 글로벌 항공사업의 산실이자 요충지인 코네티컷 '항공앨리(aerospace alley)'다. HAU는 P&W와 GE 등 항공엔진 산업의 핵심 기업들이 모인 이곳에서 부품 납품을 넘어 공동개발까지 기술의 단계를 높여가고 있다. 최종 종착지는 한국판 항공앨리 구축과 독자엔진 개발이다. 더벨이 코네티컷 현지를 직접 찾아 항공앨리 속 HAU의 성장기와 현재를 살펴보고 앞으로를 전망해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1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늘에서 운항 중인 비행기의 거의 대부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HAU)의 부품을 달고 날고 있습니다".

25일(현지시각) 미국 코네티컷 체셔에서 만난 네이트 HAU사업장장은 자신감이 넘쳤다. 단순히 HAU의 생산 부품 범위가 넓어서만은 아니다. 매출액이 폭넓은 생산 범위를 증명한다.

HAU의 전신인 이닥(EDAC)은 약 80년 전 설립된 기업이다. 오래된 기업일 수록 안정적일 확률이 높고 그만큼 매출액이 급진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은 낮아진다. HAU의 최근 실적은 어떨까. 5년 사이 매출액 20% 신장을 이뤘다. HAU가 불러온 변화가 적잖았다는 의미다.

◇HAU,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수 5년 만에 매출액 20% 성장

HAU의 매출액은 팬데믹과 사업 확장에 따른 판관비 확대 등의 영향으로 2021년까지는 역성장한다. 인수 첫해에는 마지막 분기 498억원의 매출액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연결실적에 반영됐다. 2020년에는 2010억원, 2021년 1951억원으로 나타났다.

2022년부터는 본격적인 성장이 읽힌다. 225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521억원이다. 인수 첫해 이닥의 1~3분기 실적과 환율 등을 통해 추산한 연간 실적은 2010억원으로 5년 사이 매출액 20%의 신장을 이룬 셈이다.

각 사업부문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아직까지는 항공엔진 부품 납품(LTA)의 실적이 절대적이라고 박명환 HAU 재무팀장은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32년까지 글로벌 항공엔진 부문의 매출액을 2조9000억원까지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HAU의 역할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HAU는 매출액 중 항공엔진 유지·보수(MRO)와 국제공동개발(RSP) 등 신사업 부문의 비중을 30%까지 높인다는 각오다. RSP는 이미 프랫앤휘트니(P&W) 등의 주요 글로벌 항공엔진 제작사와 협업 중이다.

매출액이 늘며 2022년까지는 당기순손익 등은 우상향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당기순손익과 총포괄손익 추이를 보면 인수 첫 해인 2019년에는 4분기를 기준으로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다. 연간 실적이 반영된 이듬해부터 2022년까지 당기순익은 점진적으로 증가했다. 2020년 141억원이던 당기순이익은 2021년 173억원, 2022년 283억원으로 늘었다.


◇'본 궤도' 증명하는 R&D·CAPEX

2023년 당기순이익을 보면 변화가 읽힌다. 71억원으로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이 기간 매출액은 HAU가 이닥을 인수한 후 가장 많은 2521억원이다. 연구개발 등에 투자를 시작하며 매출액 추이와 당기순이익 흐름에 차이가 발생했다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설명했다. 미래 투자를 단행할 만큼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는 의미다.

연구개발과 설비에 투자를 시작한 배경은 두 가지다. HAU가 본격적으로 글로벌 영업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투자 비용이 늘었다는 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설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글로벌 엔진 비즈니스가 미국 사업장을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영업비용, 개발비용 등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자본적 지출(CAPEX)은 지난해 기준 1000만달러(약 138억원)다.

글로벌 항공엔진 시장 규모가 매년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자신감을 키웠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리시던스 리서치(Pre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항공엔진 시장 규모는 2022년 874억 달러에서 2023년 943억 달러로 한해 사이 70억 달러의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전망은 1018억 달러다. 2030년 1608억 달러, 2032년 1872억 달러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7.92%로 나타났다.

건전성 관리도 이뤄지고 있다. 매출액 확대 등의 영향으로 자본이 늘면서 부채비율은 매년 하락하는 추세다. 자본대비 부채비율은 인수 첫해 503%에서 2020년 353%로, 2021년 248%, 2022년 170%로 내려갔다. 지난해 기준 부채비율은 15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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