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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U in Aerospace alley]항공앨리 공생 합류한 HAU…현지 협력사 가보니HAU 맞손 잡은 버크 에어로스페이스, 기업·주 지원에 '신공정' 활발

체셔(미국)=허인혜 기자공개 2024-07-01 15:24:02

[편집자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법인(HAU)이 출범 5년을 맞아 미국 코네티컷 주 현지 사업장을 공개하고 미래를 제시했다. HAU가 둥지를 튼 곳은 글로벌 항공사업의 산실이자 요충지인 코네티컷 '항공앨리(aerospace alley)'다. HAU는 P&W와 GE 등 항공엔진 산업의 핵심 기업들이 모인 이곳에서 부품 납품을 넘어 공동개발까지 기술의 단계를 높여가고 있다. 최종 종착지는 한국판 항공앨리 구축과 독자엔진 개발이다. 더벨이 코네티컷 현지를 직접 찾아 항공앨리 속 HAU의 성장기와 현재를 살펴보고 앞으로를 전망해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1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5일(현지시각) 방문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HAU)의 협력사 버크 에어로스페이스(Burke Aerospace)는 사무실 안쪽 너른 공간에 3D 프린터를 배치해 뒀다. 검은색 기계의 크기는 작은 서랍장 정도. 앞면의 폭이 팔 한쪽을 쭉 폈을 때의 길이와 비슷했다.

항공엔진 부품을 다룬다기에 작은 기계였지만 버크 에어로스페이스는 이 프린터를 핵심 기재로 소개했다. 과거 몇주~몇달간 소요됐을 공정도 3D 프린터를 통해 며칠, 짧게는 몇시간 단위로 단축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기계를 들여올 때만 해도 항공앨리 지역에서는 버크 에어로스페이스만 유일하게 이 공법을 썼다는 말도 덧붙였다. 3D 프린터로 HAU를 포함해 설비 등을 마련하고 다양한 납품처로 나갈 부품들을 점검한다고 전했다. 방전 가공(EDM) 등 항공엔진 부품의 정밀도를 높이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각) 방문한 미국 코네티컷 주 HAU 협력사 버크 에어로스페이스 전경.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버크 에어로스페이스가 자리한 미국 코네티컷 주는 스타트업이나 중소형 제조기업에 대한 지원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버크 에어로스페이스의 신 기종인 3D 프린터도 이 지원 덕분에 도입됐다.

과거 제너럴일렉트릭(GE)에 재직하다 회사를 설립한 브리타니 이셔우드(brittany isherwood) 대표는 "주정부의 제조업청 관계자와 협의해 보조금을 받았고 이 기계도 그 지원으로 마련한 것 중 하나"라고 부연했다.

이처럼 버크 에어로스페이스는 코네티컷 주와 대기업, 중소형 기업 등의 상생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버크 에어로스페이스는 주정부를 통해 지원받은 장비로 HAU와 프랫앤휘트니(H&W) 등의 고객사에 더 빠르게 제품을 납품할 수 있다. HAU 등은 버크 에어로스페이스의 매출액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브리타니 이셔우드 대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도 주요 고객 중 하나"라며 "앞으로 8~10년간 제품 점유율을 높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공장 내부에는 기계별 효율성과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모니터링용 스크린도 배치돼 있다. '매트릭스'로 명명된 이 시스템을 통해 한 눈에 공장 내에 있는 기계가 잘 돌아가고 있는 지를 판단할 수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스크린 속에는 빨강, 파랑, 주황 등의 색 기둥이 그려져있었다. 파란 색은 효율성이 80~90% 이상인 정상 상황일 때, 붉은 빛은 절반 이하로 효율성이 낮을 때 나타난다. 비교적 적은 인력으로 더 넓은 규모를 책임질 수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국형 항공앨리'를 목표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미국에서의 경험을 발판삼아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군수와 민수 엔진을 모두 생산하고 개발하는 창원사업장을 구심점으로 유관 기업들이 밀집한 산업단지 항공앨리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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