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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블루프린트 체크]매출달성률 '46%' 센서뷰, 초미의 관심 '자금조달'CB·BW 한도 확대...1분기에도 적자 지속

안정문 기자공개 2024-07-03 13:37:12

[편집자주]

기업들은 IPO 과정에서 공모자금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비즈니스 계획과 전망을 내놓는다. 그러나 상장 이후 실제 자금 집행과 실적은 그것과 차이가 나는 게 다반사다. 이에 더벨은 IPO 당시 기업이 내놓은 계획과 그 이후 실제 사이의 괴리가 얼마나 되는지, 또 주가산정 때 활용했던 비교군이나 실적 추정치가 타당했는지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8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 당시 센서뷰는 퀄컴에 통신장비를 공급하는 유일한 국내 회사라는 기술 경쟁력을 강조하며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강조했다. 그러나 상장 첫해 목표치의 절반에 못미치는 매출을 거뒀다. 이에 공모자금으로 확보한 자금의 사용계획을 수정했다.

센서뷰는 실적이 부진하자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발행한도를 늘리며 투자재원을 확보할 발판을 마련했다. 사업목적에 신규사업도 추가하면서 부진한 매출목표 달성률을 끌어올릴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매출 목표 달성률 46.2%에 그쳐

센서뷰는 에이스테크놀로지 연구소장 출신인 김병남 대표가 2015년 설립한 통신기기 개발사다. 28GHz 이상 초고주파 대역 전용 케이블과 안테나 등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스페이스X, 퀄컴, 삼성전자, 구글, 테슬라, 키사이트 등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7월 상장 당시 사업 다각화를 통해 22025년까지 3년 만에 매출을 15배 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사업의 무게중심을 마이크로웨이브케이블, 국방용 안테나 중심의 수익구조에서 초소형 전송선로와 다중 핀 커넥터, 반도체 측정 장비로 옮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센서뷰는 상장 당시 매출목표로 2023년 184억원, 2024년 335억원, 2025년 767억원을 제시했다. 주가산출을 위한 2025년 추정순이익은 127만6300만원이었다. 지난해 매출 목표 달성률은 46.2%에 그쳤다. 2023년 매출은 84억6300만원, 영업손실은 180억4400만원, 순손실은 183억3200만원을 기록했다. 각각 50.74%, 15.00%, 44.36% 증가했다.

출처: 센서뷰 IR북.

센서뷰 측은 "매출 확대는 신규 고객사 증가, 공급물량 확대, 방산사업 계약 및 수주 때문"이라며 "영업손실은 인력증가, 순손실은 전환상환우선주 평가손익 반영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올 1분기에는 매출 증가폭이 적자 확대폭보다 크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센서뷰는 1분기 매출 40억6800만원, 영업손실 49억1600만원, 순손실 50억2900만원을 거뒀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60.1%, 영업손실은 21.7%, 순손실은 27.2% 늘었다.

◇실적부진에 시설자금 투자 미뤄, 매자닌 발행한도 확대

실적부진은 센서뷰의 투자계획에도 영향을 미쳤다. 공모자금 가운데 시설투자분이 축소되고 연구개발투자가 늘었다. 지난해 시설자금으로 63억7500만원, 연구개발자금으로 13억3500만원 등 77억1000만원 썼어야 한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시설자금 16억8000만원, 연구개발자금 16억8500만원을 추가로 집행했어야 했다.

올 1분기 기준 시설자금은 26억6600만원, 연구개발자금은 143억9700만원이 집행됐다. 센서뷰 측은 이에 대해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 여건을 고려해 최적의 투자방안과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센서뷰는 예상보다 실적이 부진하자 메자닌의 발행한도를 늘리며 투자재원 확보에 나섰다. 올해 초 정기 주주총회에서 국방, 항공 등 사업확대를 위해 올해 정관의 사업목적에 관련 내용을 추가했다. CB와 BW의 발행한도를 1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늘렸다. 이 역시 신사업 확장을 위한 재원확보 차원이다. 센서뷰는 올해 1월30일 15억원의 BW, 100억원의 CB를 발행했다. 이 가운데 70억원은 국방사업 제조시설 및 테스트, 양산 겸용 챔버 구축에, 나머지는 연구개발에 쓴다.

◇피어그룹 2곳은 실적후퇴

센서뷰는 상장 당시 주가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을 Amphenol Corporation, Huber + Suhner AG, Hirose Electric 3곳으로 선정했다. 해당기업들 가운데 Huber + Suhner AG, Hirose Electric의 실적은 부진했다. 센서뷰가 실적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에는 업황 영향도 없지 않았던 셈이다.

Amphenol은 올 1분기 매출 32억5600만달러, 영업이익 6억8500만달러를 거뒀다. 1년 전과 비교해 9.49%, 15.7% 늘었다. 2023년에는 매출 125억5500만달러, 영업이익 25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0.5%, 1.0% 줄었다.

3월이 결산월인 Hirose Electric은 2023년 매출 1655억900만엔, 영업이익 340억1700만엔을 기록했다. 전년비 매출은 9.7%, 영업이익은 27.2% 줄었다. Huber + Suhner의 2023년 매출은 10.8% 감소한 8억5100만스위스프랑, 영업이익은 24.8% 7800만스위스프랑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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