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HAU in Aerospace alley]박명환 HAU 재무팀장 "미래 매출, 신사업 비중 30% 달성 목표"78년 역사 담긴 HAU, "M&A 통한 성장, 한화의 유전자"

체셔(미국)=허인혜 기자공개 2024-07-01 15:23:43

[편집자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법인(HAU)이 출범 5년을 맞아 미국 코네티컷 주 현지 사업장을 공개하고 미래를 제시했다. HAU가 둥지를 튼 곳은 글로벌 항공사업의 산실이자 요충지인 코네티컷 '항공앨리(aerospace alley)'다. HAU는 P&W와 GE 등 항공엔진 산업의 핵심 기업들이 모인 이곳에서 부품 납품을 넘어 공동개발까지 기술의 단계를 높여가고 있다. 최종 종착지는 한국판 항공앨리 구축과 독자엔진 개발이다. 더벨이 코네티컷 현지를 직접 찾아 항공앨리 속 HAU의 성장기와 현재를 살펴보고 앞으로를 전망해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1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HAU)은 항공엔진 기술의 미래를 쫓고 있다. 단순한 부품 공급사를 넘어 기술의 공동개발을 추구한다. 현재의 신사업 투자가 미래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032년 매출 계획인 약 3조원에 HAU의 기여도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명환 HAU 재무팀장은 향후 HAU의 매출액 중 3할이 신사업을 통해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빠른 안착의 비결로 꼽힌 인수합병(M&A)을 두고서는 '한화그룹의 DNA'라고 표현했다.

◇"항공엔진 MRO 등 신사업 도전 중…향후 매출 30% 기대"

25일(현지시각) 미국 코네티컷 주에서 만난 박 재무팀장은 HAU의 미래 전략을 설명하는 한편 향후 매출액 비중의 30%를 신사업으로 채울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박 재무팀장은 "현 진행사업에 더해 추가로 항공엔진 수리(MRO) 등의 영역을 구상하고 있다"며 "신규로 중장기 시장을 바라보고 뛰어든 부문이 앞으로 전체 매출액의 30%까지 올라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출범 5년 사이 HAU의 주요 사업은 장기부품공급(LTA)에서 폭을 넓혔다. 항공엔진 관련 사업은 크게 네 개의 단계로 나뉜다. 소재를 공급하는 기초적인 4단계부터 부품을 공급하는 3단계, 엔진 개발에 공동으로 착수하는 공동개발의 2단계, 독자적인 기술로 엔진 개발이 가능한 1단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산업의 피라미드에서 한 계단을 올라섰다. 부품공급 단계에서 공동개발(RSP)자로서다. 이 단계에 오른 글로벌 기업들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포함해 MTU, GKN 등이 꼽힌다. 최종 단계에 자리한 롤스로이스와 GE, 프랫앤휘트니(P&W)와 협업해 엔진 개발에 나선다.

HAU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신사업 진출의 글로벌 중심이자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최종 단계의 기업들이 미국 코네티컷 주에 포진해 있는 만큼 인근에 사업장을 설립한 HAU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그만큼 신사업이 매출액에 미치는 영향도 클 수밖에 없다.

현재는 항공엔진 부품 판매에 따른 매출액 비중이 높다. 프랫앤휘트니(P&W)와 GE를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다. 박 재무팀장은 "현재 매출액의 상당수는 항공엔진 부품 판매 부문이 기여하고 있다"며 "P&W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절반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장 뭉쳐 탄생한 HAU, "M&A 통한 성장, 한화의 유전자"

박 재무팀장은 "한화그룹의 DNA가 이어져서 이닥 인수가 진행된 것 같다"며 "이닥부터가 거듭된 인수를 통해서 네 곳의 사업장이 합쳐저 있던 곳이고 이곳을 한화그룹이 다시 인수하며 또 한번 성장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HAU가 짧은 시간 안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축이 된 비결은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거쳐왔기 때문이다. HAU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019년 미국의 항공엔진 부품 기업 이닥(EDAC)을 인수하며 만들어졌다.

전신인 이닥의 연혁을 들여다보면 M&A의 역사가 더 다채롭고 길다. 네이트 HAU사업장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HAU의 출범은 2019년 이뤄졌지만 기업 자체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6년 설립됐다고 밝혔다.

HAU가 만들어지기까지 그린바이어와 파크웨이, 프랫앤휘트니(P&W)의 사업장 등 현지의 생산기지와 기업들을 인수해 왔다는 설명이다. HAU가 체셔를 비롯해 코네티컷에 네 곳의 분산된 생산기지를 마련하고 있는 것도 인수합병의 역사와 연관이 있다고 부연했다.

M&A를 이어간 덕에 HAU의 생산 능력과 부품의 폭도 넓어졌다. HAU는 현재 항공엔진을 이루는 부품 중 수십종 이상의 생산을 책임지고 있다. P&W, GE 등 주요 파트너사의 별도 주문을 모두 처리할 수 있는 것도 이 덕분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