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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경영 복귀' 최진우 대아티아이 회장, 수익 극대화2년 8개월 만, 대형 수주사업 직접 지휘 '체질개선'

조영갑 기자공개 2024-07-04 08:50:29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3일 12: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철도신호시스템 개발·공급업체 '대아티아이'의 창업주 최진우 회장이 경영 일선으로 전격 복귀했다. 최 회장을 장기간 보필했던 부사장 2인을 전문 경영인으로 전진배치한지 2년 7개월 만에 대표이사직 복귀다. 기존 대표이사 2인은 모두 회사를 떠났다. 전문 경영인 체제를 정리하고, 오너십을 강화하면서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그동안 단독으로 회사를 이끌던 이일수 대아티아이 대표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지난 1일자로 사임했다. 대아티아이의 최대주주이자 이사회 의장인 최진우 회장이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대표직을 수행하기 힘든 개인 사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아티아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유는 파악하기 힘들지만 개인적 이슈가 생긴 걸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 12월 15일 최 회장이 대표이사직을 이상백, 이일수 부사장에게 인계하고 2선으로 물러난지 약 2년 7개월 만에 대아티아이의 전문 경영인 각자대표 체제는 막을 내렸다. 대아티아이는 이일수 전 대표를 대주주 특수관계인에서 제외하면서 결별을 공식화했다. 이 전 대표는 대아티아이의 주식 60만주(0.85%) 가량을 쥐고 있었다.

▲최진우 대아티아이 대표이사 회장. (출처=대아티아이 홈페이지)

2021년 당시 최 회장은 재무와 사업을 별도 분리해 체계적으로 관리되는 전문경영 시스템을 구상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일수 전 대표에 앞서 지난해 말 먼저 대표이사 직에서 물러난 이상백 전 대표는 서울증권 기업금융팀, 한일투자신탁운용 금융공학팀장을 지낸 재무 전문가이고, 이일수 전 대표는 LS산전을 거쳐 대아티아이에 합류한 철도 분야 전문가다.

시스템 정비를 통해 원가를 관리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작업이 지지부진하자 최 회장이 '읍참마속'에 나섰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체질개선이 뜻대로 되지 않았던 셈이다.

최 회장이 대표이사였던 2021년 대아티아이는 매출액 1163억원, 영업이익 96억원을 기록하면서 SOC(사회기반시설) 수주 사업체로서는 양호한 수준인 8.26%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2022년 매출액 1055억원, 영업이익 95억원, 지난해 말 매출액 1123억원, 영업이익 36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3.17% 수준으로 빠졌다. 지난해 4분기에는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가 역시 1년 간 3000원대에 갇힌 형국이다.

최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대아티아이의 체질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철도청, LG산전을 거쳐 1998년 대아티아이를 설립한 철도분야의 권위자다. 한국도시철도협회 이사, 한국철도신호기술협회 이사, 한국철도학회 부회장, 소프트웨어공제조합 이사장 등 산학계에 두터운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작업에 매진할 전망이다.

대아티아이는 국내 톱티어 철도신호제어 시스템 개발, 공급사다. 열차집중제어장치(CTC, Centralized Traffic Control)를 독자적으로 개발,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했고, 2002년 지역관제실에 분포돼 있는 관제설비를 일괄통제하는 철도교통관제시스템을 구축한 이력이 있다. 이런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지난해 총 연장 3690㎞, 527개역에 걸쳐 있는 전국 고속철도와 일반철도의 관제시스템을 통합 연계하는 제2철도관제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하면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0일 수주한 제2철도관제시스템(1568억원)을 비롯해 진접선(4호선 연장) 차량기지 신호시스템 제작구매설치(117억원),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열차제어시스템 구매 설치(106억원), 서울 지하철 스마트관제 신호시스템 제작구매설치(340억원) 등 현재 확보한 수주잔고만 2500억원 이상이다. 매출액이 획기적으로 점프할 수 있는 구간에서 직접 경영을 챙기면서 오너십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원가관리를 통한 이익률 개선에도 나선다.

대아티아이 관계자는 "최근의 인사는 문책성 인사와는 거리가 있다"면서 "향후 서울 지하철의 노후화된 관제 시스템을 통합 개선하는 사업과 국가철도계획 등 굵직한 수주 사업을 앞두고 진용을 재정비, 회사의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작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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