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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고객사 쥔 인텍플러스, '반등 모멘텀' 확보 3달 내리막 끝 상승, 주요 파운드리 퀄 향배에 이목

조영갑 기자공개 2024-06-28 12:30:05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8일 11: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ck Price & Trading Trends

3개월 간 바닥을 모르고 내리막을 걷던 인텍플러스가 반등에 성공하는 모양새다. 인텍플러스는 28일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를 기록하며 거래가 몰리고 있다.

28일 오전 10시 기준 인텍플러스는 전일 대비 29.98% 오른 2만7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이 50만주를 돌파하면서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모양새다. 보통 10만주 선에서 거래가 이뤄졌지만, 이날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거래량이 더 몰릴 것으로 보인다. 신규 고객사 확보 이슈가 거래를 견인하리라는 분석이다.

인텍플러스의 최근 5거래일 동향을 살펴보면, 기관과 외국인의 온도차가 극명하게 나뉜다. 최근 5거래일 동안 기관은 잇딴 순매도세를 보이면서 인텍플러스의 주식을 팔았지만, 외국인은 10거래일 동안 연속으로 순매수세를 보이면서 주식을 담았다. 21일 +2만5990주, 26일 +2만56주 등이다.

인텍플러스의 1년 구간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전형적인 M자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1년 전 4만8450원의 최고가를 찍은 이후 가파르게 하락세를 보이다가 올 3월 유리기판 이슈가 거론되면서 재차 주가가 4만원 선으로 솟았다. 다만 4월 이후 지속적으로 주가가 빠지면서 이달 25일 최저점인 2만1000원을 찍기도 했다. 28일 상한가가 반가운 이유다.


◇Public Announcement

인텍플러스는 독자적 머신비전 기술을 기반으로 각종 검사장비를 개발, 제조하는 회사다. 1995년 임쌍근 전 이사회 의장이 창업했다. 201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2015년 엔지니어 출신인 이상윤 대표가 임 전 의장에 이어 대표직을 이어 받으면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을 비롯해 2차전지까지 사업의 외연을 넓혔다. 이 대표는 현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반도체 패키지, SSD 메모리 모듈 외관 검사를 커버하는 반도체 후공정 외관검사 부문 담당 1사업부와 플립칩 외관 검사 솔루션을 공급하는 Mid-end 외관검사장비 담당 2사업부, 디스플레이 및 2차전지 분야를 담당하는 3사업부로 구성돼 있다. 제조 공정 상에서 머신비전 기술을 활용해 영상 데이터를 획득, 분석 및 처리하는 솔루션(2D/3D 외관)이 주력이다. 적층 패키징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다층검사, 대면적 검사 등에 특화돼 있다는 평가다.


소자업체 등과 검사를 협업하는 전형적인 B2B 업체의 특성 상 특기할 만한 공시가 많지는 않다. 최근 눈에 띄는 공시는 이 대표의 주식담보대출 관련 건이다. 이 대표는 5월 말 보통주 26만9870주를 유안타증권에 담보로 맡기고 1억6000만원을 대출 받았다.

4월에는 기존 주요 주주였던 국민연금공단이 기보유 주식 12만8857주를 처분하면서 지분율을 5.16%에서 4.16%로 줄였다. 해당 시점부터 인텍플러스의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공적기관의 주주가 보유 주식을 매도했다는 점이 주주들의 불안감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Peer Group

인텍플러스는 반도체와 반도체장비 섹터에 속해 있지만, 더 세부적으로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업으로 분류할 수 있다. 고영, 넥스틴, 파크시스템즈, 오로스테크놀로지 등을 유사기업으로 분류할 수 있다. 글로벌 3D SPI, AOI 1위 기업 고영은 최근 주가 부진을 떨고 반등하는 분위기다. 28일 오전 소폭 반등(+.0.65%)해 1만23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은 8472억원이다.

최근 손바뀜 소식이 있던 넥스틴의 경우 전일대비 4.52% 오른 6만9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은 7178억원이다. 파크시스템스는 전일 대비 1.12% 하락한 18만5000원(시총 1조2928억원), 오로스테크놀로지는 전일 대비 0.65% 하락한 2만2850원(시총 2136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검사장비의 특성상 단기 테마 보다 회사 개별의 공급망 이슈에 주가가 반응하는 경향성이 있다.




◇Shareholder Status

최대주주의 지배력이 강한 편은 아니다. 현재 개인 최대주주는 이상윤 대표다. 이 대표는 1998년 인텍플러스의 선임연구원으로 입사해 대주주를 이어 받은 케이스다. 올 1분기 말 6.81%의 지분을 쥐고 있다. 이어 최이배 사장이 6.49%, 김재호 부사장이 2.27%의 지분율을 보이고 있다. 세 임원이 특수관계인으로 묶여 총 15.5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대표는 서울대 기계설계학과 학사, 석사를 거쳐, KAIST 기계공학과 박사를 취득한 기계설계 엔지니어다. KAIST 연구원을 거쳐 인텍플러스에 입사, 26년 간 한 직장에 몸을 담았다. 2000년에는 모아레 삼차원 형상측정기를 개발한 공로로 IR52 장영실상 수상하는 등 검사장비 부문에서 탁월한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2015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인텍플러스를 이끌고 있다. 현재 코스닥협의 이사도 맡고 있다.

◇IR Comment

인텍플러스의 주가 급등은 전일 시장에 전해진 소식의 덕택으로 보인다. 전일 일부 매체가 인텍플러스가 글로벌 최대 파운드리에 검사장비 향 퀄(품질인증)을 받았다고 보도한 이후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인텍플러스는 최근 세계 최대 파운드리의 검사 장비 퀄을 통과했다. 해당 파운드리는 곧 PO(구매주문)를 내고, 인텍플러스의 검사장비를 입고할 전망이다. 2.5D 어드밴스드 패키징 관련 검사장비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인텍플러스 IR 실무자는 "아직 고객사 발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발주가 나오고 난 후 시장에 공표하려고 했는데, 어제 먼저 보도가 돼서 당황스러웠다"면서 "(공개의 여부는)내부적으로 조금 더 검토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인텍플러스는 구체적인 파운드리의 상호를 밝히진 않았지만, 대만 T사와 A사로 보인다. A사는 대만의 T사 파운드리 물량을 전문적으로 테스트, 외주가공하는 제조사다. 인텍플러스는 대만 향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현지 OSAT(반도체후공정외주가공업체) 영업을 확대해 왔다. 2.3D 패키징의 범프 외관검사를 수행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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