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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로보틱스, 공모자금 활용 '지역거점 연구소' 설립 대전, 로봇 선행기술연구센터 오픈…웨어러블 로봇 전시 등 마케팅 구축

성상우 기자공개 2024-07-01 16:34:18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1일 16: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엔젤로보틱스가 공모자금 집행에 나섰다. 대전에서 오픈한 로봇선행기술 연구소를 시작으로 전국 단위의 지역별 거점을 확보해나갈 예정이다. 엔젤로보틱스는 공모 당시 향후 3년간 연구개발과 마케팅에 총 280억원의 자금을 배정하기로 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젤로보틱스는 로봇 선행기술연구센터인 ‘플래닛대전’을 설립했다. 로봇기술 연구개발에 특화된 선행연구센터다.

센터의 1차적인 역할은 명칭대로 연구개발을 위한 시설이다. 이를 위해 최첨단의 실험 장비들을 구비했다. 다양한 지면과 지형 모사 환경을 구축해 로봇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실험, 실증하는 데 있어 최적의 환경을 구축했다.

'플래닛대전' 전경 [사진=엔젤로보틱스]

특히 계단을 비롯해 급격한 경사로와 산악지형까지 구비한 게 특징이다. 극한 환경에서 로봇의 행동을 제어하고 실험할 수 있는 환경이다. 여기서 취득한 데이터는 인공지능 서버를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된다. 의료 빅데이터 구축 등에도 활용하면서 AI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공략도 염두에 두고 있다.

플래닛대전은 연구소이긴 하지만 마케팅 거점으로서의 역할도 한다. 조만간 센터 내 사후서비스(AS)팀을 신설해 신규 인력도 채용할 예정이다. 영업활동을 위해 물리치료사로 구성된 임상지원팀도 꾸려 배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플래닛대전을 충남 이남 지역의 사업과 마케팅 전반을 커버하는 거점 센터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전국 단위 사업을 어떻게 전개할 지에 대한 엔젤로보틱스의 사업망 구축 전략을 일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충남 이남 지역에 대한 거점 센터로 마련한 플래닛대전은 첫 스텝이다. 부산, 대구, 광주 등 또 다른 지방 대도시를 위주로 이 같은 역할을 하는 거점 센터를 하나둘씩 늘려나갈 계획이다.

지방 대도시의 유력 병원과 연계하는 방식이 우선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병원 내부 공간을 임대해 시설을 갖추고 거점 센터를 마련하는 방식이다. 웨어러블 로봇 제품을 전시하고 잠재 고객군을 대상으로 체험해볼 수 있게 하는 마케팅 활동을 병행하는 센터다.

이 같은 식의 전국 거점 마련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상용화에 들어갈 대표 라인업 ‘엔젤슈트(angel SUIT)’를 염두에 둔 포석이다. 엔젤슈트는 일상생활 보조를 위한 일종의 로봇 보조기다. 병원에서 재활 중인 환자들을 보조하거나 일상에서의 산책, 조깅, 등산과 같은 신체 활동을 지원하는 로봇 보조기로 개발했다.

엔젤슈트는 의료보조 웨어러블 로봇의 대중화 추세와 맞물려 향후 엔젤로보틱스 매출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군이기도 하다. 출시 직전 다양한 보행 환경에서 거치는 실증검증이 플래닛대전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상장 당시 수립한 공모자금 사용 계획에도 이미 반영돼 있는 사업 확장 방식이다. 엔젤로보틱스는 공모자금 순수입금 313억원 중 연구개발자금과 시장개척·마케팅비로 각각 144억원, 137억원을 할당했다. 마케팅비엔 체험센터와 플래그십스토어 등의 운영 비용이 포함돼 있다.

플래닛대전의 경우 연구소 기능도 있지만 지방거점 사업·마케팅 센터로서의 역할도 크다. 연구개발자금 일부와 마케팅비 사용 계획의 첫 번째 결과물이 플래닛대전으로서 나타난 셈이다. 엔젤로보틱스는 연구개발과 마케팅자금을 향후 3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집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역별 거점 센터의 전국 단위 확장이 이 계획 안에 포함돼 있다.

엔젤로보틱스 관계자는 “로봇분야의 신기술 연구개발과 신사업 인큐베이팅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의미”라며 “로봇산업 생태계를 이끌기 위한 노력을 시작한 것으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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