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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엔젤로보틱스 "1분기 실적 예상치 근접"하반기 엔젤슈트 상용화, 공단사업 본격화 기대감

성상우 기자공개 2024-06-19 10:08:20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9일 08: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젤로보틱스의 지난 1분기 매출은 10억원이다. 상장 당시 제시한 올해 연매출 추정치(90억원)를 감안하면 매분기 달성해야 할 평균 매출에 다소 못 미치는 수치다.

회사에선 해당 실적은 이미 예상된 범위 내의 수치라는 입장이다. 상장예비심사 당시 한국거래소의 요구에 따라 예측 자료로도 제출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엔젤로보틱스는 올해 연매출 대부분이 하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분기 부진에도 연간 실적 추정치를 실제로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엔젤로보틱스는 지난 1분기 매출 10억원과 영업손실 23억원을 기록했다. 순손실은 22억원이다.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의 실적이다. 지난해 1분기에도 10억원의 매출과 20억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낸 바 있다.


상장 후 공개된 첫 분기 실적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성적표를 꺼내든 셈이다. 경영 환경의 상당 부분이 바뀐 사정을 고려하면 다소 부진한 실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상장 당시 투자설명서에 올해 연간 매출 추정치로 90억원을 제시한 점을 고려하면 더 그렇다. 매출뿐만 아니라 올해 연간 영업손실과 순손실로 각각 51억원, 44억원을 전망했는데, 연간 손실액의 절반이 1개 분기 만에 나왔다.

1분기만 놓고 보면 부진으로 보일 수 있지만 연간 기준으로 보면 사전에 예상한 시나리오대로 흘러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엔젤로보틱스 관계자는 “연간 실적 추정치 중 특히 올해 실적의 경우 우리가 상당히 심도있게 검토한 시나리오”라며 “특히 상장 예비심사 당시 거래소 쪽에는 올해 분기별 매출액까지 뽑아서 제시했다”고 말했다.

당시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분기별 매출 추정치를 보면 올해 1분기 매출로는 10억원 수준의 금액이 기재돼 있다는 설명이다. 예심청구서 제출 당시 기준으로는 올해 1분기에 인식될 기수주 물량이 없어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추정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에 제출된 분기별 실적 추정 자료엔 올해 2분기 역시 전년도와 비슷한 실적 추정치가 제시돼 있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엔젤로보틱스에게 분기보고서 제출 의무가 없었던 시기라 2분기 실적이 따로 공시되지 않았다. 지난해 연간 실적이 21억원의 매출과 각각 60억~70억원 수준의 영업손실·순손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1분기와 큰 차이 없는 분기 실적이 2분기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

내부적으로는 하반기의 실적 반등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대표 라인업 중 하나인 ‘엔젤슈트(angel SUIT)’의 상용화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엔젤슈트 제품군은 일상생활 보조를 위한 일종의 로봇 보조기다. 병원에서 재활 중인 환자들을 보조하거나 일상에서의 산책, 조깅, 등산과 같은 신체 활동을 지원하는 로봇 보조기로 개발한 제품이다. 보조하는 관절에 따라 세부 모델을 △H10(엉덩 관절 보조) △K10(무릎 관절 보조) △A10(발목 관절 보조)으로 구분해 출시할 예정이다. 판매 채널로는 재활전문기관을 통한 직접 판매와 전문 의료기관과의 대리점 계약 등이 검토되고 있다.

‘공단 사업’의 본격화도 하반기 실적 반등을 점칠 수 있는 근거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전문사업자와 계약해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을 납품하는 사업으로 엔젤로보틱스의 대표적인 대정부 사업(B2G)이다. 웨어러블 장치나 스마트 안전기기를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구매할 경우 그 비용의 80%를 공단에서 보조해주는 방식이다.

해당 매출이 올해 3분기 이후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산업용 웨어러블 슈트인 ANGEL X 제품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스마트안전장비지원사업 전문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대량 공급한 바 있다.

손실 규모가 커진 원인은 인건비가 증가한 탓이다. 1분기 손익계산서를 보면 젼년 동기 대비 판관비가 크게 늘었는데 증가분 대부분이 인건비에서 나왔다. 사업 본격화에 따라 본격적으로 인력 규모를 늘린 데 따른 비용이다. 올해 1분기에 인력이 30명 가량 늘었다는 설명이다.

엔젤로보틱스는 공모 당시부터 올해까지는 연간 영업·순손실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 추정 내역에 기재된 흑자 전환 시점은 내년이다. 내년 연매출로는 208억원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7억원, 23억원을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분기별 추정치대로) 하반기의 분기 실적이 실현되고 연간 매출 추정치(90억원)가 맞춰지면 적자 규모도 자연스럽게 당초 추정치에 근접할 것 같다”면서 “올해 연간 영업손실 규모는 50억~60억원 수준으로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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