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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CB 만기도래]라온피플, 첫 조달물량 풋옵션 비율 90% '육박'주가부진 탓 이달 46억 조기상환 의무발생

이우찬 기자공개 2024-07-04 08:50:27

[편집자주]

코스닥 업계가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주가 변동성이 커진 탓에 전환사채(CB) 풋옵션 리스크에 노출될 여지가 어느 때 보다 커졌다. 담보력이 떨어지고 현금 곳간마저 여의치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상환자금 마련을 위한 조달방안을 일찌감치 고민하고 있지만 주가 부양이 이뤄지지 않는 이상 불리한 여건이 지속되는 모양새다. 더벨은 CB 발행에 나섰던 기업들의 주가 상황 및 조달 여건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3일 10: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라온피플의 첫 전환사채(CB) 풋옵션 누적 행사비율이 90%로 나타났다. 주가 부진이 거듭되자 사채권자가 풋옵션을 행사한 셈이다.

라온피플은 이달 1회차 46억원의 CB 풋옵션 조기상환을 앞두고 있다. 주가를 감안하면 30억원의 잔여 물량 상환에도 대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 1월 2회차 CB 조달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상환에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라온피플의 1회차 사모 CB 투자자는 46억원 물량에 관해 사채권 조기상환청구(Put Option)를 행사했다. 전체 물량의 15.3%에 해당한다. 이번 풋옵션 조기상환일은 이달 29일이다.

앞서 라온피플은 2021년 10월 이자율 0%로 300억원의 1회차 CB를 발행했다.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으로 150억원씩 배정했다. 제로 금리와 리픽싱 없는 발행사 우위 조건이었다. 4차 조기상환 청구 기간이 지난 5월30일부터 이달 1일까지였다. 이번 풋옵션 물량을 해소하면 2회차 CB 잔액은 30억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사채권자는 지속해서 풋옵션을 행사했다. 지난해 10월 27억원을 풋옵션 청구했다. 이어 올해 1월 155억원 물량을 풋옵션 청구했다. 전체 물량의 51.7%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이어 지난 4월에는 42억원 물량에 관해 옵션을 행사했다. 지난 4월까지 누적 풋옵션 물량은 전체의 74.7%였다. 이번 풋옵션까지 더하면 총 90%다.


풋옵션 청구는 주가 부진 영향이 컸다. 1회차 CB 최초 전환가는 1만7581원이었다. 사채 계약에 리픽싱 조항은 없었으나 2022년 7월 무상증자 100% 진행 후 조정가액은 8861원이 됐다. 지난 1일 종가(6290원)는 전환가(8861원)를 밑돌았다.

이달 46억원의 상환 여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라온피플은 앞선 물량의 경우 추가 자금 조달을 통해 상환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풋옵션 물량 155억원을 갚기 위해 올해 1월 260억원의 2차 CB를 발행한 바 있다. 2차 CB 발행 당시 운영자금으로 배정한 105억원을 활용해 1회차 CB 잔여 상환에 대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라온피플은 현금 곳간이 넉넉한 편은 아니다.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3월 말 별도 재무제표 기준 현금성자산은 159억원이었다. 다만 차입금(380억원)에서 현금을 뺀 순차입금은 221억원에 달했다.

본업을 통한 현금 유입, 유출을 뜻하는 영업활동현금흐름의 경우 별도 재무제표 기준 2022년 31억원이 유입됐으나 지난해는 52억원이 유출됐다. 올해 1분기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5억원이 유출됐다. 영업으로 곳간에 채워지는 돈이 없다는 뜻이다.

2019년 코스닥에 상장한 라온피플은 인공지능(AI) 기반 비젼 솔루션 기업이다. AI 머신비전 솔루션, AI 스마트비전 솔루션, 카메라모듈 검사기 제조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라온피플 관계자는 "이전처럼 자기자금을 활용해 상환에 대응할 계획이다"며 "현재 금융차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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