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7월 03일 10: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쇄회로기판조립품(PBA) 모듈 전문기업 두성테크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에이비즈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한다. 사업 영역을 기존 모바일에서 자동차전자장비(전장)로 넓히는 과정에서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비즈파트너스는 두성테크에 투자하기로 하고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딜 사이즈는 유동적이지만 200억원 전후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매매계약(SPA)은 이르면 다음달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두성테크는 인쇄회로기판(PCB)을 전기적으로 연결해 하나의 부품으로 만든 PBA모듈 전문 제조사다. 1997년 설립돼 30년 가까이 삼성전자 모바일과 태블릿PC 제품에 장착되는 PBA 사업에 집중해 왔다.
에이비즈파트너스는 두성테크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두성테크는 기존 주력 사업인 정보기술(IT) 부문을 넘어 전장 쪽으로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성과도 내고 있다. 전기차에 장착되는 배터리매니지먼트(BMS)용 PBA를 2022년 하반기부터 양산해 미국 포드에 납품을 시작했다. 이후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와 미국 스텔란티스 수주도 확정된 상태다.
현재 미국과 일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 수주 영업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PBA뿐만 아니라 위성항법장치(GPS)와 와이파이모듈 등 텔레매틱스와 인포시스템 등 다른 전장 부품 쪽으로도 사업을 확대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를 통해 2030년에는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회사 매출액은 약 2000억원이었다.
회사는 헬스케어 쪽으로도 사업다각화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위한 인수·합병(M&A)을 검토 중이다. 기존 베트남 생산 법인 외에 멕시코에 생산 거점을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이번에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확보한 자금도 M&A와 해외 생산법인 구축 등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두성테크는 3년 안에 기업공개(IPO)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규모 성장 자금을 일시에 확보할 전망이다.
에이비즈파트너스는 두성테크의 상장 시점에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비즈파트너스는 이번 두성테크 투자로 지난해 웰투시인베스트먼트와 함께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웰랑을 인수한 데 이어 테크기업을 신규 투자포트폴리오로 확보하게 된다.
에이비즈파트너스는 삼일PwC를 거쳐 PEF 운용사 H&CK 대표를 지낸 최현욱 대표가 2018년 독립해 만든 하우스다. 유망한 중소·중견기업을 발굴해 성장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산은캐피탈과 함께 만든 1000억원 규모 M&A 목적 블라인드 펀드를 공동 운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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