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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딥테크 집중' 인터베스트, 투자 '톱티어' 올랐다로봇·바이오 베팅, 4위 기록…평균 800억~900억 집행 '꾸준함' 눈길

유정화 기자공개 2024-07-04 08:51:34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3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VC) 인터베스트가 올해 상반기 더벨 리그테이블 투자 부문 4위에 올라 눈길을 끈다. 여전히 많은 대형 VC들이 지갑을 열지 않고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인터베스트는 전년 대비 4배가량 투자금을 늘리면서 순위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더벨이 국내 66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4년 상반기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인터베스트는 올해 18개 포트폴리오 기업에 941억원의 투자금을 집행해 리그테이블 순위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198억원을 투자해 27위를 차지한 것과 대비해 순위가 크게 올랐다.

다른 VC들의 투자 심리가 온전히 회복되지 않은 가운데 묵묵히 투자 기조를 유지한 점이 높은 순위로 이어진 배경이다.

지난해를 제외하면 인터베스트는 그간 상반기 투자 부문에서 800억원 안팎의 투자금을 집행해왔다. 2018년 1072억원으로 8위, 2019년 733억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2020년은 377억원(17위)을 기록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2021년과 2022년 상반기에는 각각 865억원, 841억원의 투자를 집행하며 12위, 14위에 올랐다.

올해 인터베스트가 베팅한 941억원은 총 18개(VC 16곳, PE 2곳) 기업으로 향했다. 벤처조합에서 846억원, 사모투자펀드(PEF)에서 95억원을 투자했다. 투자처를 보면 국내 기업에 572억원, 해외 기업에 369억원의 투자를 단행해 6대 4의 비율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투자한 포트폴리오를 보면 딥테크, 바이오 기업이 다수다. 모빌린트(AI 반도체), 애니아이(로봇 키친 개발), 위로보틱스(웨어러블 로봇), 노타(AI 최적화 기업), 달파(SaaS AI 솔루션), 에이이에스텍(수소 추출 설비), 메디띵스(웨어러블 방광 모니터링 기기), 큐심플러스(양자통신) 등이 있다.

특히 규모가 큰 투자건을 보면 바이오와 로봇 분야에 집중됐다. 인터베스트에 따르면 상반기 단일 투자 건으로 가장 많은 투자금인 200억원을 지출한 A사는 바이오 분야 기업이다. 이어 각각 109억원과 93억원의 우선주 투자를 진행한 N사와 B사 역시 융합바이오, 로봇 분야 기업이다.

인터베스트 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로봇, 바이오 분야 투자 비중이 높았다"며 "하반기에도 딥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에 900억원이 넘는 투자를 단행할 수 있었던 건 넉넉한 투자 곳간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인터베스트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1000억원대 펀딩에 성공하면서 투자 곳간을 두둑이 채워온 만큼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빠르게 드라이파우더를 소진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상반기말 기준 드라이파우더는 3040억원(15위)이다.

인터베스트는 올해 상반기에는 펀딩이 없었지만, 2020년부터 4년 연속 연간 1000억원 이상의 펀딩을 진행했다. 먼저 2020년 VC와 PE를 합해 2884억원(9위) 규모의 펀드레이징에 성공했다. 2021년 1317억원(21위), 2022년 3552억원(5위)을 모았다.

지난해에는 1190억원의 펀딩을 진행해 펀드레이징 부문 15위를 차지했다. '인터베스트넥스트G펀드(550억원)'와 '인터베스트딥테크투자조합(320억원)' 2개 펀드를 결성했다. 2022년에 결성한 '인터베스트딥테크투자조합'을 2802억원에서 3122억원으로 지난해 320억원 증액했다.

하반기에는 1000억원 규모의 펀드 결성을 앞두고 있다. 한국성장금융의 출자를 통해 말레이시아의 '일함캐피탈'(Ilham Capital)과 공동운용사(Co-GP)를 이뤄 3분기 내 펀드 결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인터베스트는 올해 회수 부문에서 신중한 행보를 보였다. 벤처조합으로 투자한 10개사에서 총 365억원을 회수해 리그케이블 순위 2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488억원을 회수해 11위를 차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다만 하반기 IPO를 앞둔 포트폴리오가 다수인 만큼 엑시트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베스트가 초기 투자한 우주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인터베스트 창업초기투자조합'으로 이노스페이스에 세 차례 팔로우온(후속투자)했다. 보유 주식은 29만3694주로 지분율은 3.13%다.

3차원 세포 이미징 기업 토모큐브도 회수 성과가 기대되는 포트폴리오 중 하나다. 현재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단계다. 인터베스트는 총 4개 조합으로 2016년 토모큐브 시리즈A 라운드와 2019년 시리즈B 라운드에 두 차례 투자했다.

인터베스트의 운용자산(AUM)은 1조5095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이어 10위를 유지했다. 2021년 1조 클럽에 가입한 이후 지난해 말 2년만에 1조5000억원을 넘어서며 명실상부한 대형사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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