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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 "'당일 배송' 체인로지스, 전국 인프라 구축해 BEP 달성"두발히어로 운영사, 올리브영 비롯 100여개 고객사 확보…김동현 대표 "160억 매출 목표"

유정화 기자공개 2024-07-02 09:08:57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7일 13: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체인로지스는 당일배송을 전문으로 하는 물류테크 스타트업입니다. 올해는 월간 배송건수를 80만건까지 늘려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탄탄한 배송조직과 IT 기술을 결합해 구축한 당일배송 물류 인프라도 전국권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김동현 체인로지스 대표(사진)은 지난 1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본사 근처 한 카페에서 더벨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체인로지스는 당일배송 서비스 '두발히어로'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기반으로 이륜차(오토바이) 배송을 주력으로 하다, 배송물량이 늘어나면서 현재는 사륜차까지 배송 수단을 확장했다.

2018년 설립된 체인로지스는 일찍부터 당일배송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100여개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신선식품, 화장품, 패션상품 등을 판매하고 있는 다수 브랜드의 당일배송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CJ올리브영으로부터 전략적 투자자(SI) 유치에 성공하면서 올리브영의 ‘오늘 도착’ 배송도 담당한다.

김 대표는 "체인로지스는 배송 경험이 적은 누구라도 높은 효율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배송 물류 시스템을 최적화했다"며 "우수한 배송 성과를 바탕으로 고객사들의 신뢰를 얻으면서 월간 50만건의 배송을 수행하는 물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컬리와 협업해 퀵커머스 배송 진출

최근 유통 및 물류업계에는 ‘퀵커머스’(Quick Commerce)가 주요 화두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발 이커머스 업체가 국내에 빠르게 침투하자, 빠른 배송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커머스 업체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2020년 3500억원에 불과했던 퀵커머스 시장 규모가 내년엔 5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체인로지스도 당일배송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컬리와 함께 퀵커머스 배송에 진출했다. 컬리나우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컬리에서 신선식품, 디저트, 가정간편식(HMR), 뷰티제품, 생필품 등을 주문하면 1시간 안에 제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이를 위해 컬리는 최근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 인근에 퀵커머스 전용 피킹·패킹(PP)센터를 마련했다. 배달은 체인로지스와 배달 대행 플랫폼 '부릉'이 함께 맡는다. 매일 새벽 김포 물류센터에서 PP센터로 제품을 옮기고, 주문이 들어오면 라이더들이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컬리의 ‘오늘 저녁 뭐 먹지’ 시범 서비스를 수행한 경험을 토대로 컬리 측에 제안서를 넣어 협업사로 선정됐다"며 "제안 과정에서 배송 서비스를 꾸준하고 안정적으로 수행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고 말했다.

퀵커머스 배송 사업은 김 대표가 꾸준히 진출을 타진해 온 분야다. 그는 "지난 2022년에 퀵커머스 배송 관련해 실증 사업을 했었다"며 "적정 수요에 맞춘 배송 인원 배치를 통해 실시간 배송을 시도했지만, 당시 물류센터 구축 비용 등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상반기 매출, 지난해 연간 매출 돌파…월간 배송 80만건 목표

체인로지스는 당일배송 분야에서 가파른 성장을 보였다. 패션의류 업체 브랜디, 이동통신업체 SK7 모바일, 국민은행 리브엠 등이 대표적인 고객사다. 김 대표는 이처럼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과 협업을 확대할 수 있는 배경으로 높은 정시 배송 성공률을 꼽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체인로지스 당일배송의 정시 배송 성공률은 99.5%에 달한다. 1000건의 주문을 받으면 995건은 24시간 내 배송을 완료한다는 의미다. 그는 "회차 배송 시스템을 도입하고 배송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운영 구조를 갖춰 높은 배송 성공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회차 배송 시스템은 체인로지스만의 차별화된 포인트다. 세부 권역별로 각 라이더를 지정해 이들이 담당 구역을 일괄적으로 돌면서 배송하는 방식이다. 하루 2~3회차 배송 시스템을 구축해 시간별로 물품을 대량으로 수거해 배송을 처리하기 때문에 신속한 배송이 가능하다.

매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매출액(63억원)을 넘어섰다. 체인로지스는 올해 인프라 확장을 통해 매출을 16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비용 효율적인 성장으로 BEP 달성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체인로지스는 배송 수수료 경쟁에 뛰어들기 보다 빠른 배송과 높은 성공률을 기반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며 "BEP 달성은 배송건수가 월간 50만건에서 80만건까지 확대되는 시점으로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체인로지스는 배송권역을 전국권으로 확장해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을 세웠다. 최근엔 부산광역시에 허브 센터를 개소했다. 현재 40여명 수준으로 조직을 꾸렸고, 이달부터 4시간 당일배송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체인로지스는 오는 2026년까지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등 지방광역시로 배송권역을 넓혀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경상도 창원 △김해 △포항 △구미 △충청도 청주 △천안 △전라도 전주 △익산 △강원도 원주 △춘천 등 지역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프라 확장을 위한 자금 조달에도 나섰다. 체인로지스는 시리즈A 브릿지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목표액은 50억원이다. 지난 2020년 슈미트, 베이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은 이후 2022년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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