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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엔텍, 상장 7개월째 순항 '시총 6배' 견조한 실적 뒷받침, 원전 시장 확대 기대감

성상우 기자공개 2024-07-04 08:50:11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3일 16: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첫 코스닥 상장 기업이었던 우진엔텍이 7개월째 순항 중이다. 상반기 코스닥에 진입한 새내기주 가운데 가장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매 분기 탄탄하게 유지되는 실적이 첫 번째 원동력으로 꼽힌다. 시가총액은 3200억원대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490억원)의 6배를 넘어섰다.

3일 종가 기준 우진엔텍의 시가총액은 3208억원이다. 시가총액은 지난 5월 한때 450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6월 들어 조정을 거치면서 3000억원대로 내려왔다.

조정을 거쳤음에도 지난 1월 상장 당시 확정된 공모가(5300원) 기준 시가총액이었던 491억원 대비로는 6배 넘게 오른 수치다. 상장 후 지난 6개월간 몇 차례 오르내림을 반복했지만 대체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 5월엔 두 자릿수 상승률을 반복하며 주가가 5만원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우진엔텍 발행주식 총수를 고려하면 주가가 5만원대로 들어설 경우 시가총액은 4500억원을 넘어선다. 공모 시가총액 대비 9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주가를 받쳐주는 건 단연 실적이다. 일반 상장 트랙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우진엔텍은 상장 전부터 이미 꾸준한 이익을 내 온 곳이다. 상장 직전 3개년동안 연평균 300억원 중반대의 매출에 50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냈다. 올해 1분기에도 103억원의 매출과 1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 265% 성장한 수치다.

원전 산업 확대 기조를 고수하고 있는 정부 정책의 방향성은 우진엔텍의 중장기 사업 전망에 있어 호재로 인식된다. 시장 역시 우진엔텍의 추가 성장 가능성을 산업 차원의 확대 추세와 연결해 내다보고 있다.

올해부터 국내 원자력 발전 설비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가장 눈여겨 볼 대목이다. 올해 하반기와 내년 중 신고리 5,6호기 등 신규 원전 2기가 추가되며 신한울 3,4호기도 착공에 나선다. 지난 2분기에 발표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엔 2037년부터 상업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4.2GW 규모의 대형 원전 3기를 추가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단기와 중장기 차원에서 모두 우진엔텍의 사업 확장과 직결되는 정책적 호재들이다.

2분기 실적이 아직 공시되지 않았지만 수주 잔고만 보더라도 1분기 이상의 매출이 가능해 보인다. 1분기 말 기준 수주 잔고 내역 중 2분기 중 납기가 완료되는 용역 매출만 90억원을 넘는다. 해당 수주잔고 항목이 작년 매출의 10% 이상에 해당하는 건만 기재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잔고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원전 해체 시장의 개화도 기대 요인이다. 우진엔텍은 원전 해체 시장 진출에 대비해 지난해부터 기술 개발과 국책 과제 수행을 병행해왔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설 수 있는 준비를 마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국내 원전 해체 시장은 올해부터 본격 열리는 분위기다. 지난 2017년 영구 정지된 고리원전 1호기의 해체 작업이 올해 5월 방사성 물질을 낮추는 제염작업을 시작으로 해체 작업이 시작됐다. 지난 2019년 영구정지가 확정된 월성 1호기 또한 2034년까지 해체가 진행될 예정이다.

시장 관계자는 “원전 산업의 전반적인 성장 흐름과 맞물려 사업 재편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중장기적 성장이 가능한 구조”라며 “정비용역 사업 특성상 매출 볼륨이 커질수록 비용 체감 효과가 있어 수익성도 지속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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