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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턱 낮춘 바이오시밀러 '지각변동']시밀러 선구안 바이넥스, '셀트리온' 상업용 생산 파트너임상시료 외 바이오시밀러 생산라인 확대, 매출 신장 승부수

한태희 기자공개 2024-07-18 08:30:31

[편집자주]

많은 산업이 그렇듯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도 모방에서 탄생했다. 바이오 신약개발 성과에 앞서 바이오시밀러의 부흥이 먼저 있었다. 특허 만료된 오리지널과 동등성을 입증한 시밀러는 개발도 용이할 뿐 아니라 사회적 의료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대체제로 환영받는다. 제약바이오사 입장에선 신약개발에 본격 뛰어들기 전 중간 도약대로도 활용한다. 최근 주요국에서 시밀러 허가 심사 기준을 완화하는 움직임까지 추진되면서 시장 판이 더 커지고 있다. 한국 제약바이오 시장은 이를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더벨이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7일 08: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넥스는 바이오시밀러 개발이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태동하기 전인 2009년부터 관련 생산망을 확보해 온 기업이다. 위탁경영을 통해 원제의약품(DS) 생산기지를 구축했고 국내 대표적인 바이오 위탁생산(CMO)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최근 임상 수요 감소와 생산기지 증설로 비용이 늘면서 수익성이 급감했다. 2021년부터 셀트리온과 손을 잡고 준비해 온 바이오시밀러 상용화 생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연내 cGMP 실사 결과에 따라 내년부터 매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장제·점안제 합성의약품 기틀, 바이오의약품 매출 축 'CMO'

바이넥스의 모태는 1957년 부산에서 설립된 순천당제약이다. 2000년 지금의 상호로 변경했고 합성의약품 중 정장제, 점안제 등을 앞세워 꾸준히 성장해 왔다. 비스칸엔캡슐, 하일렌점안액 등이 주력 제품으로 꼽힌다.

바이오의약품 등 신사업에 시동을 걸게 된 건 2008년이다. 당시 정명호 바이넥스 회장은 투자전문회사 에이블인베스트를 통해 160억원을 들여 경영권을 인수했다. 정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기존 사업 외에도 민간 바이오 CMO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2009년 송도 한국생물산업기술실용화센터(KBCC)의 위탁경영 사업자로 선정된 게 시작점이다. 정부가 바이오기업의 생산 역량 지원을 위해 1000억원을 들여 설립한 시설이다. 2020년 사업 기간 종료 후 위탁경영 입찰을 통해 계약 대상자로 재선정됐다.

2015년에는 한화케미칼로부터 오송공장을 600억원에 매입해 이듬해부터 시설 가동에 나섰다. 송도공장에는 원료·완제의약품, 오송공장에는 원제의약품 설비를 구축했다. 각각 최대 1000리터, 5000리터 규모 리액터를 보유해 다품종소량생산에 특화됐다.

계속된 투자와 함께 바이오의약품 CMO 매출은 우상향했다. 관련 매출은 2019년 420억원에서 2020년 477억원, 2021년 573억원으로 증가했다. 2022년에는 66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8% 늘었다.

◇다품종소량생산 특화, 셀트리온과 협력해 글로벌 진출

CMO 매출이 임상용 시료 생산에 집중된 점은 고민이다.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매출 규모를 늘리기 위해 상업용 생산을 준비해 온 배경이다. 2021년 11월에는 셀트리온과 CMO 생산 국산화 협약을 맺었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생산과 공급을 바이넥스에 위탁하는 협력 계약이다. 연내 품목 허가 완료 후 바이오시밀러 생산을 통한 매출이 내년부터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FDA로부터 송도 공장의 cGMP 실사를 마쳤다.

어떤 품목을 생산할지 알려진 바는 없다. 셀트리온이 미국 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한 바이오시밀러 중 하나로 관측된다. 관련 제품에는 CT-P39(졸레어), CT-P41(프롤리아·엑스지바), CT-P42(아일리아), CT-P43(스텔라라), CT-P47(악템라)이 있다.


하락세를 보인 작년 실적을 반등시킬 열쇠로 지목된다. 바이넥스의 작년 매출은 1548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줄었다. 영업이익은 2022년 172억원 대비 2023년 10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46억원으로 축소됐다.

작년 3월 부산 합성의약품 공장을 신축 준공하며 관련 비용이 투입됐다. 바이오 벤처 업황 축소로 임상용 물질 수주도 줄었다. 바이넥스는 부산 합성의약품 공장과 송도·오송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생산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바이넥스 관계자는 "미국 FDA 실사를 준비하며 공장 가동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었고 부진한 바이오 업황으로 인한 고객사 사정으로 계약이 지연되거나 연기된 건도 있었다"며 "내년부터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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