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 ADC' 속도…'인투셀'과도 맞손 시나픽스와 개발 중인 물질과 차별화, 후속 파이프라인 발굴 목적

한태희 기자공개 2024-10-24 08:55:37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3일 17: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비엘바이오가 이중항체 ADC(항체약물접합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나픽스에 이어 이번엔 인투셀과도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자체 단일 및 이중항체에 인투셀의 ADC 기술력을 접목한다. 작년부터 진행된 시나픽스와 개발 중인 물질과는 차별화해 신규 파이프라인을 발굴한다.

◇총 계약 금액 비공개, 시나픽스 이은 두 번째 파트너

에이비엘바이오는 23일 ADC 전문 기업 인투셀과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인투셀이 보유한 플랫폼 기술을 자체 보유한 단일, 이중항체 기반 ADC 개발에 적용한다. 약 6개월 전부터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 후 논의되던 딜로 최근 본 계약이 성사됐다.

총 계약금액과 선급금, 마일스톤 모두 양사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플랫폼 기술이전으로 타깃 선정 또는 계약 내 옵션 행사에 따라 추가 마일스톤이 발생하는 계약이다.

에이비엘바이오 주요 ADC 파이프라인.

에이비엘바이오는 최근 미국 법인을 중심으로 이중항체 ADC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ABL-206, ABL-209, ABL-210 등 총 3개 프로그램의 임상 진입을 준비 중이다. 작년 9월에는 유럽의 시나픽스와 ADC 제조를 위한 약물 접합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7월에는 연구개발비 마련을 위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약 1400억원을 조달했다. 산업은행,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 인터베스트딥테크투자조합, 하나비욘드파이낸스펀드, 하나증권, 아이비케이-컴퍼니케이 혁신성장펀드, 컴퍼니케이 뉴딜펀드가 투자했다.

◇링커 플랫폼 기술력 주목, TOP1 보유도 차별점

이번 계약은 시나픽스와 개발 중인 물질 외에도 신규 후보물질 발굴을 위한 기술 도입이다. 시나픽스와 계약 당시 최대 3개의 ADC 개발을 위한 기술도입 계약을 맺은 만큼 추가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항체와 페이로드를 접합하는 인투셀의 링커 플랫폼 기술력을 높게 샀다. ADC 기업들이 주로 사용하던 아민 계열 외에도 페놀 계열 약물에 사용 가능하다. 약물을 붙이는 뒤쪽 링커로 혈중에서는 안정하지만 암세포 도달 등 특정 조건에서 효능을 나타낸다.

신규 약물인 'Nexatecan'도 눈에 띈다. 토포아이소머레이스 억제제(topoisomerase I)인 캄토테신 계열 약물에 자체 기술을 적용했다. 캄토테신 계열은 다이찌산교의 '엔허투' 성공에 따라 글로벌 제약사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약물이다.

이 외에도 PMT 플랫폼 기술이 있다. 치료지수 저하를 유발하는 정상세포에 대한 ADC의 비선택적 세포 내 유입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한다. 약물에 친수성의 극성기를 도입해 소수성에서 기인한 물성의 한계를 개선했다.

딜을 체결한 대표이사 간 인연도 주목된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과거 파멥신 시절부터 같은 연구동에서 재직하던 박태교 인투셀 대표와 교류해 왔다. 리가켐바이오가 합성신약에서 ADC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에서도 긴히 소통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투셀은 LG생명과학 기술연구원 출신 박 대표가 2015년 창업했다. 박 대표는 서울대 화학과 학사 및 석사,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화학 박사를 취득했다. 인투셀 이전에는 김용주 대표, 박세진 사장 등과 함께 리가켐바이오를 공동창업했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시나픽스 외에도 신규 ADC 치료제를 개발해야 하는데 TOP1을 보유한 국내 회사에 주목했고 인투셀의 플랫폼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