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E&S 합병 '승부수']사내 독립기업 된 SK E&S, 변화된 부분은통합법인 이사회 출범…추형욱 사장, SK이노 사내이사로 이동
박완준 기자공개 2024-07-18 08:15:31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7일 18: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 E&S가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SK이노베이션 산하에 편입된다. 각 사의 독립성을 유지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다.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조직과 인력을 그대로 모으는 '한 지붕 두 가족' 체제다.이번 합병은 SK E&S가 기존 사업들을 문제없이 그대로 운영하며 현금 창출력을 유지하는 데 목표를 뒀다. 합병회사는 석유·화학과 액화천연가스(LNG), 도시가스, 전력, 재생에너지,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소, 암모니아, 액침냉각 등 에너지 부문의 모든 영역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석유화학·배터리 사업을 주력하고, SK E&S는 도시가스판매업을 주축으로 태양광·수소·풍력 사업을 맡는다. 에너지 부문의 탐사·개발 경제성과 수익성을 높이고, 선박·터미널 등 인프라를 공동으로 활용해 운영 최적화를 목표한다. 아울러 양사가 보유한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신규 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가장 큰 변화는 이사회 여부다. 합병 안건이 주총을 통과하고 통합법인이 출범하게 되면 각 사의 이사회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최종 합병될 시 SK E&S 이사회를 흡수한 SK이노베이션의 통합법인 이사회가 새로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 관계자는 "SK E&S가 SK이노베이션으로 합병되면서 이사회도 합쳐질 것으로 보인다"며 "통상 합병 후 이사회는 전원 승계하는 경우가 많지만, 합병과 함께 기간이 만료되는 인원은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SK E&S가 SK이노베이션의 CIC 형태로 합병되면서 추형욱 SK E&S 사장은 합병계약서 내 조항에 따라 SK이노베이션 사내이사로 옮긴다. 아울러 SK E&S가 SK이노베이션의 사내조직으로 합병되는 만큼 최종 결정권은 SK이노베이션으로 넘어간다.
추 사장은 1974년생으로, 2020년 임원으로 선임된 지 3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해 업계의 이목을 끈 인물이다. 그는 SK㈜ 사업지원실과 재무실,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부문 등을 거쳤다. 2018년 SK㈜ 투자1센터장을 맡으며 처음 임원을 달았고 2021년 SK E&S 사장으로 임명됐다.
추 사장은 선임된 후 수소 사업 밸류체인에 힘썼다. SK E&S는 추 사장의 지휘 아래 수소연료전지업체 플러그파워 투자와 액화수소 설비 구축 등의 작업을 진행했다. 여기에 추가로 2026년 블루수소, 2030년 그린수소 등을 생산하겠다는 청사진도 그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박완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SK㈜, '머티리얼즈 퍼포먼스-에버텍' 흡수합병 결정
- [유동성 풍향계]'샤힌' 때문에...재무부담 커진 에쓰오일, 순차입금 5조 재돌파
- SK지오센트릭, '친환경·중국' 사업 대폭 손 본다
- SK그룹, 'CEO 세미나' 판 키운다…신임 대표들 모두 참석
- 이석희 SK온 대표, 나홀로 생존…'믿을맨' 거듭난 배경은
- [승부수 띄운 OCI그룹]OCI, 출범 초기부터 구축한 탄탄한 이사회
- [승부수 띄운 OCI그룹]독립성·다양성·견제기능, 3박자 갖춘 홀딩스 이사회
- [승부수 띄운 OCI그룹]'차입 구조' 바꾼 OCI, 주가는 불어난 몸집과 '반대 행보'
- [승부수 띄운 OCI그룹]인적분할에도 주가 타격, 1년 만에 시총 2조 '증발'
- [승부수 띄운 OCI그룹]홀딩스, 현금 쌓고 무차입 경영…계열사 줄여 '위기 대응'